아이
"2~3년간 ''올드보이''처럼 살았어요. 볶음밥만 먹으면서 수염도 기르고 머리카락도 길렀죠(웃음)."
신인가수 아이(I · 25)는 말끔한 외모와는 달리 음반을 준비하던 시간을 돌이킬 때는 거침없이 대화를 펼쳤다. 작곡가 집에 기거하며 두문불출 3년을 보냈다고 했다.
눈에 띄는 외모 덕에 여러 차례 연기자 제의를 받았지만 노래를 하고픈 욕심에 모두 거절했던 아이가 발표한 1집 ''소울메이트(SOUL MATE)''는 진한 발라드 감성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아이는 전지현, 정우성, 송혜교 등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 HQ'' 소속이다. 연기자에 주력해온 이 회사가 첫 선을 보이는 가수란 이유로 관심을 끄는 그는 "부담되고 심지어 무섭다"고 했다.
"3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죠. 이제는 평가받아야 하는데 흥분과 기대가 공존해요."
[BestNocut_L] 아이는 안성일 작곡가와 프로듀서 이승환의 도움으로 음반을 완성했다. 가수 김연우 역시 노래 선생님으로 아이를 도왔다.
"김연우 선배님은 노래할 때만큼은 굉장히 냉정하세요. 기술뿐 아니라 노래하면서 표현해야 하는 여러 감성을 알려주셨어요. 가수도 연기력이 필요한데, 노래가 담은 감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아이는 신인 가수로서는 많은 14곡을 데뷔 음반에 담았다. 이는 곧 음악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이별을 말하다''에서는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꾸준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제 음반을 직접 만들고 싶어요. 작사·작곡과 프로듀서까지 모두 해내는 일은 정말 황홀할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