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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영 "저 실은 강한 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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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태영 "저 실은 강한 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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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하얀거탑'' 레지던트 염동일 역의 기태영

    [BestNocut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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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화제속에 종영한 MBC 주말극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의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 소신을 밝힌 젊은 레지던트 염동일 역을 맡은 기태영(30)은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알을 깬 기분이라고 했다.

    기태영은 1999년 청춘드라마 ''학교2''로 본격 연기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어진 군복무 등 긴 공백기 끝에 ''하얀거탑''으로 본격 성인 연기자의 길을 걸은 중고 신인. 지나간 시간이 아쉬울뿐 연기자로서 남은게 없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다 운명같이 ''하얀거탑''을 만났고 안판석 감독은 ''너 하던대로 하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감독의 자유방임형 디렉션은 그에게 많은 고민과 숙제를 안겨줬다. 기태영은 드라마가 종결되는 시점에서 나약하지만 정의가 무엇인지를 고뇌하는 젊은 의학도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모든 것이 꿈만 같이 지나갔지만 연기하는 순간순간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고 연기하길 잘했다는 기쁨으로 충만된 시간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서른이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게 앳된 모습의 기태영은 현실에서도 곱상한 외모 탓에 실제로 염동일 처럼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모습이 깃든 듯 착각할 뻔 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 나선 그의 모습에서 티셔츠 속으로 보이는 팔뚝의 근육질은 그가 운동을 즐기고 거침없는 말투의 직선적인 성격을 가진 ''남자'' 였음을 일깨워줬다.

    장준혁 입장에서 보시면 제가 답답해 보일수도 있겠다 싶어요

    1차적으로 자기 환자를 잘 못 다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보는(물론 장준혁 과장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일부시청자들의 답답함. 조직내에서 혼자 외눈박이처럼 법정에서 조직을 배신하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는 독자들에게서 레지던트 염동일은 두눈박이 사회의 외눈박이 일수도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는 평도 잇따랐다.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이해는 되요. 하지만 그건 김명민 선배가 연기도 잘했고 그러다 보니 장준혁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이 많이 동조하시는 듯해요. 염선생의 모습은 지극히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소수의 양심이잖아요. 원작에서는 장준혁 역할이 더 쎄고 악하게 그려져서 동조를 못받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장준혁에게 좀더 연민의 정이 오는 것도 사실인것 같아요. " 나름대로의 염동일 옹호를 하는 기태영. 기자 역시 장준혁에 대한 연민을 느끼던 차에 기태영의 시각교정에 아차 싶었다. 장준혁을 동조하는 것은 그만큼 세속적이 됐다는 자기반성의 느낌일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기태영은 촬영현장에서는 많은 선배 연기자들부터 용기를 얻었다. 김도연, 이희도, 정한용 선배 등등이 "드라마속 염동일 선생의 자세가 가장 옳다. 중심을 잘잡고 밀어붙여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한번은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레지던트 때 그정도면 잘 한 거라고 말이에요.하하하."

    기태영은 염동일이 아니다

    ㅇㅀ

     

    기태영은 강하게 부르짖는다.(?) "저 그렇게 나약하거나 우유부단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워낙 드라마 이미지가 쎘던 탓인지 사람들이 제가 실제로 그런줄 아세요." 드라마를 위한 미팅에 갔을 때 PD들이 그에게 ''원래 성격이 드라마 속 같냐''고 진담처럼 묻더란다. 기태영은 아차 싶었다.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칫하다간 한 이미지로 굳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됐다고 한다.

    "원래 전 운동광인데다가 돌려 말하지 못하고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친구들도 제가 그런 연기를 하니까 잘 못믿더라구요. 그런데요. 좋은 건, 예전에는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했는데 이제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고 오직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

    이제 그는 가급적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로 염동일 이미지를 중화시켰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가볍고 골때리는 역할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정우성의 ''똥개'' 같은 것 말이에요." 이제 기태영은 연기라는 고기맛을 조금 본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기태영은 ''작품이 1순위요 캐릭터는 2순위라는 원칙에 맞춰''거침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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