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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예인 스타들이 이 영화를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500만 흥행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자신의 두번째 작 ''좋지 아니한가''(무사이 필름 제작)에 대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연예인들이 강박 관념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한결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정 감독은 26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예계에 많은 안좋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그런 현상을 보면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조급하고 강박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영화는 그렇게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나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으로부터 이해를 얻으려 하지만 이해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보고 한결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좋지 아니한가''의 주인공이 되는 한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무덤덤하게 그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다 어느 한가지 공통된 문제에 직면하자 가족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내용. 정 감독은 영화를 통해 삶의 덤덤함과 ''그럴수도 있다''는 받아들임의 미덕을 강조하고 있다.
정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들이자(accept)는 것이지 이해하려고(understand)하려다 보면 자꾸 무리한 결과가 생기고 갈등하고 힘들어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말아톤"이 공들여서 설명한 드라마라면 이번 작품은 관객이 함께 영화의 허전한 여백을 메꿔줘야 하는 영화"라며 "최근의 상업영화의 미덕을 따라간다면 이 영화는 관객이 수고로운 영화"라고 했다. 관객의 마음과 눈을 그대로 둔채 모든 것을 알아서 다해주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관객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찾아가서 이해해야할 영화라는 의미다.
정 감독은 원래 제목에 한가지 수식어를 붙인다면 (그래도 함께하니) ''좋지 아니한가''가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인간관계 중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