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목동 신사옥을 홍보하려다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SBS는 올림픽 축구 그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1일 밤 11시부터 가수 NRG, 김종국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열고, 다음날 새벽 2시 반부터는 목동 신사옥 로비에서 축구 응원전을 개최했다.
하지만 축구 중계를 앞둔 12일 자정쯤, 인원초과를 이유로 출입을 제한해 응원전이 열리는 SBS 1층 입장을 하지 못한 가로막힌 수백명의 시민들이 크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SBS의 미숙한 행사 진행을 탓하며 "각성하라,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쪽에서는 시민들과 경비 직원들간의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행사 진행자 임성훈 씨는 "밖에 많은 분들이 와 계신데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어 못 들어오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SBS는 이번 올림픽 축구 응원전에 대해 이미 방송과 SBS 홈페이지를 통해 수차례 예고했고, 11일 저녁에도 몇차례 자막방송을 통해 응원전에 참여하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12일 새벽 2시, SBS 현관에서 만난 40대 부부는 "TV광고나 하지 말지, 새벽에 왜 오라고 했느냐"며 분통 터뜨렸다.
한편, SBS는 축구 중계 도중 전반전이 끝난 후 광고가 방송될 때 그리스를 바레인으로 잘못 표기한 채 방송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