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노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회에서의 치치올리나(AP=연합)
포르노배우출신이자 이탈리아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치치올리나(52.본명 일로나 스털러)가 이번에는 패션의 중심지 밀라노 시장선거에 입후보하기로 해 다시 한번 언론의 주의를 끌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치치올리나는 ''''오는 2006년 밀라노 시장선거에 나올 것''''이라며 ''''이제 밀라노를 더욱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자주 가슴을 드러낸 것으로도 유명한 치치올리나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흥미라는 단어의 참 뜻이 무엇인지 밀라노사람들은 잘 알고 이 단어를 좋아한다''''며 ''''이제 시장이 돼 밀라노를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치치올리나는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필요한 시민들의 서명 1000개를 우선 모을 예정이고 선거로고에는 자신의 웃고 있는 얼굴사진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출신인 치치올리나는 1970년대 이탈리아로 이민온 뒤 1989년까지 치치올리나라는 예명으로 포르노영화 40여편에 출연한 포르노스타다.
1987년에는 일명 ''''애정당''''이란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들었고 결국 이탈리아 하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0년에는 당시 이라크대통령인 사담 후세인에게 이라크가 잡아둔 서방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성관계를 가질 것으로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갖가지 기행을 남기기도 했다.
5년간의 하원의원 생활을 마친 뒤 치치올리나는 2002년에는 고국인 헝가리 국회에 진출하려고 선거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같은 해 밀라노인근 소도시인 몬차시의 시장에 당선됐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