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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의 두번째 영화 ''복면달호''가 6일 서울극장에서 마침내 14년만에 공개됐다.
이경규는 첫 영화 ''복수혈전''의 실패 이후 한번도 영화에 대한 생각을 잊지 못했다면서 이날 영화 공동 제작사 대표로 무대인사에 나섰다.
''복면달호''는 일본 원작을 토대로 차태현 이소연 임채무 등이 트로트 음악을 소재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휴먼드라마. 차태현 임채무 등과 무대인사에 나선 이경규는 "개봉이후 극장에 관객을 채우는 것은 제가 하겠다"며 "한번만 살려달라"고 읍소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경규는 시사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초조한 마음으로 인터뷰 질의 응답을 꼼꼼하게 지켜봤다. 때로는 앉기도 때로는 서기도 하면서 질문과 영화에 대한 반응을 찬찬히 살폈다. 극장 통로를 왔다갔다하는 그의 모습이 종종 사진기자들에게 시선을 끌기도 했다.
록커에서 트로트 최고 가수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눈길을 끈 차태현은 "처음 영화 광고가 나갈 때 너무 코미디 처럼 비춰진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는 진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경규 대표님이 전혀 압박없이 편하게 연기에만 몰입하게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깜짝 카메오로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극중 달호(차태현)의 라이벌인 나태송(이병준)이 연말 트로트 시상식에서 달호에게 패한뒤, 차기 앨범을 위한 유능한 작곡가를 만나는데, 이 작곡가가 이경규라는 설정에서다.
이경규는 "가급적 영화에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엔딩 크레딧 정도에서 잠깐 비추게 됐다"고 밝혔다.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