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TV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대장금''''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5월26일부터 6월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공연을 앞두고 제작사 PMC프러덕션(대표 송승환·이광호)과 MBC는 5일 조선호텔에서 뮤지컬 ''''대장금'''' 제작발표회를 갖고 2005년부터 진행된 제작 과정과 극중 주요 테마곡을 공개했다.
주요 제작진과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방송·극장· 공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장금이(김소현· 안유진)와 민정호(원기준· 김우형)의 사랑 테마곡 ''''언젠가 이곳이''''를 비롯해 한상궁(양꽃님)과 최상궁(이태원)의 ''''명이를 생각하게 해'''' 등 배우들의 시연 무대가 진행됐다.
송승환 대표는 ''''드라마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어 세계시장 공략은 무난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난타''''처럼 넌버벌 퍼포먼스로 세계시장을 공략했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난타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동남아 투어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송 대표는 이어 ''''''''대장금''''은 한국적인 감각과 음식· 의술이라는 보편적인 소재, 여기에 사랑이라는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어우러져 세계 시장을 겨냥한 문화적 차이 극복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최근 2~3년간 한국 창작뮤지컬이 많이 제작됐지만 소극장 무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대장금''''이 창작 뮤지컬이 대극장 무대에 많이 올려질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뮤지컬 ''''대장금''''은 54부작 TV드라마를 2시간30분으로 압축하면서 뮤지컬만의 감동을 불어넣기 위해 주인공의 운명과 인연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그렸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음악과 무대 색감, 의상 등의 변형을 통해 드라마와는 다른 무대 예술로 만들어졌다.
송승환
연출을 맡은 한진섭씨는 ''''사건보다는 장금이라는 인물과 주변의 인연에 초점을 맞춰 장금이와 민정호, 중종간의 사랑, 장금이와 민정호, 금영 간의 삼각관계를 그릴 것''''이라며 ''''요리 장면은 소리와 리듬 등 음악으로 ''''요리''''하고, 한국적 문양과 색에 치중하는 비주얼에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면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오은희 작가는 ''''장금, 민정호, 중종, 금영의 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사랑의 아리아를 넣었고 최상궁, 한상궁, 중종, 민정호를 중심으로 권력에 대한 암투 속에 희생당하는 서사적 이야기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대장금''''은 ''''꽃피는 봄이 오면''''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영화 음악을 만들어낸 조성우 작곡가의 손을 거쳐 25곡의 보컬곡 등 40여곡의 넘버로 진행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서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현대적인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여기에 국악기가 협연하는 곡도 배치해 퓨전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대장금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아가씨와 건달들''''의 김소현, ''''김종욱 찾기'''' ''''헤드윅''''의 안유진, ''''카르멘'''' 등에 출연한 최보영이, 민정호 역에는 드라마 ''''주몽''''의 원기준, ''''그리스''''의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이태원· 나현희(최상궁 역), 양꽃님(한상궁 역), 한애리(금영 역), 손광업(중종 역), 한성식(덕구 역), 김희원(덕구 처)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738-8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