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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탤런트 최승경(36)의 16년 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최승경은 16년간 짝사랑해 온 탤런트 임채원(35)과 2일 오후 5시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승경과 개그맨 동기인 유재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지석진 오재미 차승환 김용만 김미연 등 선후배 동료 개그맨들을 비롯, 이영하 김나운 정태우 등 탤런트들도 대거 참석해 새 출발 하는 부부를 축하했다.
주례는 최승경의 아버지가 교편을 잡은 서울시립대의 신홍 전 총장이 맡았고 축가는 가수 박선주와 김형중이 불렀다.
최승경와 콤비를 이뤄 91년 제1회 대학개그제에 출전, 동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신랑과 함께 남철-남성남 콤비의 개그를 재연해 하객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최승경은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평생 임채원만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임채원 역시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애를 먹인 것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예쁜 가정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진행한 ''황마담 웨딩''의 황승환 대표는 "최승경이 예식 일정을 상담한 나에게까지 상대가 임채원임을 감췄다"고 신랑에게 배신감(?)을 표시하는 한편, "나 역시 개그맨으로서 연기자와 결혼해 잘 살고 있는데 최승경도 연기자 임채원과 결혼하니 잘 살 것이라 믿는다"고 덕담을 전했다.
두 사람은 7일 태국 푸켓으로 4박 5일간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신접살림은 서울 길음동의 아파트에서 차린다.
개그맨으로 데뷔한 최승경은 최근 연기자로 변신 KBS 1TV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 남자''에 출연했으며, 현재 어린이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임채원은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임경옥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이후 임채원으로 이름으 바꾼 후 여러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