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은임 아나운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있던 MBC 아나운서실은 침통한 분위기 그 자체다.
퇴근 후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정아나운서의 쾌유를 기원하던 동료 아나운서들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표정이다. 아나운서실을 지키고 있던 홍은철 아나운서는 "그래도 희망을 갖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소식이 전해져 뭐라 슬픔을 전할 길이 없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아나운서들은 속속 아나운서실로 다시 돌아와 장례절차를 준비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나누고 있다.
고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팬카페와 미니홈피에는 명복을 비는 팬들의 추모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원수가 4815명으로 늘어난 팬 카페 "정은임을 사랑하는 사람들(http://cafe.daum.net/wjddmsdla)"과 오늘 하루 조회수만 해도 4천개가 넘는 미니홈피 "은임이 다락방"(http://www.cyworld.com/bastian2004) 에는 정아나운서의 죽음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팬들의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아이디 rryder라는 팬은 "제가 대학시절부터 언제나 함께하던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라며 안타까워 했고 ''하빈''이라는 팬도 "사춘기시절의 제 추억의 일부분이 떼어져나간 느낌, 너무 아픕니다,너무 슬픕니다"라며 침통스런 느낌을 전했다.
''Sevenseas''라는 팬은 "부디 좋은 곳에서 머무시기 바랍니다.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중학교 때는 아침 방송에서 누님이 진행하는 일기 예보 방송을 보고 학교를 가고 고등학교 때는 누나의 영화음악을 듣고 두 시에 잠에 들곤 했었다.그리고 대학교 때는 은임님 혹시 볼 수 있을까봐 은임 누나 진행하는 방송프로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었는데, 정말 10년 넘게 좋아했던 분인데 이제 정말 가시는군요"라는 어느 팬의 글은 안타까운 마음을 잘 나타내 준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 한 명이 있고 장례는 MBC사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고인의 빈소는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02-3410-6915)에 마련됐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기자 cinspa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