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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들의 ''''바람''''을 소재로 한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감독 장문일, 제작 아이필름)이 29일 서울극장에서 시사회를 갖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행복한 장의사'''' 이후 7년 만에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문일 감독은 ''''소재가 불륜임은 분명하지만 단순한 ''''바람''''이 아닌 여성의 자의식으로 접근해 보려 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불륜은 예술작품의 소재로 오랜 시간 다뤄졌던 것''''이라고 밝힌 장 감독은 ''''그만큼 되짚어 봐야할 소재라는 점을 증명한다''''며 소재에 대한 당위성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에서 대학생(이민기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주부로 등장하는 김혜수는 ''''인간의 보다 자유롭고 싶어하는 열망을 그린 영화''''라며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 보다는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점으로 찍은 영화''''라고 말했다.
또 ''''나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대범한 여성이 못되지만 시나리오를 접하고 그 여자들의 열망에 대해서는 깊게 공감 했다''''며 ''''불륜이라는 표면적인 모습 보다는 캐릭터들의 열망을 보는데 중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불륜녀 역할을 맡은 윤진서 역시 ''''불륜은 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결혼을 한다고 하면 외로움이나 부족함을 느낄 것 같다''''며 ''''여자들의 비밀스러운 마음을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 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극중 윤진서와 불륜을 저지르는 증권사 직원 역할을 맡아 전에 볼 수 없었던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이종혁도 ''''실제로 불륜이 있어선 안되지만 영화로 표현을 하다 보니 상황들이 전개된 것 같다''''며 ''''나는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룬 영화''''라고 자신의 출연작을 설명했다.
''''바람피기 좋은날''''은 두 주부가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을 가볍고 밝은 터치로 그린 영화로 김혜수와 윤진서, 이민기, 이종혁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2월 8일 개봉 예정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