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가요

    에릭 클랩튼, 신들린 기타연주로 1만명 마음 사로잡아

    • 0
    • 폰트사이즈

    10년 만의 내한공연 성황리에 마쳐

    에릭

     



    빈틈없는 기타연주가 체조경기장을 채웠다. 숨 가쁘게 이어지는 음의 향연에 관객은 환호했다. 거장의 연주는 확실히 달랐다.

    에릭 클랩튼(61)의 내한공연이 열린 23일 오후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평일임에도 1만여 명의 관객들로 들어찼다. 공연장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오후 8시 30분, 1만명의 박수로 무대에 오른 에릭 클랩튼은 낡은 청바지에 검은색 반소매 셔츠의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2시간 동안 펼친 연주와 노래만은 평범하지 않았다.

    1970년 발표한 ''텔 더 트루스(Tell The Truth)''로 공연을 시작한 거장은 ''키 투 더 하이웨이(Key To The Highway)'', ''리틀 윙(Little Wing)'', ''와이 더즈 러브 갓 투 비 소 새드(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등 초창기 발표 곡을 주로 선보였다.

    3대의 기타와 2대의 키보드,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2명의 코러스가 펼치는 공연은 화려한 기교 없이도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데뷔 초 그룹 ''데릭 앤 더 도미노스(Derek and The Dominos)'' 시절 발표한 노래를 주로 연주한 공연 초반과 달리 어쿠스틱 기타로 꾸민 ''아웃사이드 우먼 블루스(Outside Woman Blues)'' 등은 에릭 클랩튼을 세계적 거장으로 이끈 블루스록의 묘미를 만날 수 있는 무대였다.

    국내서도 사랑받은 대표곡 ''원더플 투나잇(Wonderful Tonight)''을 부를 때 공연은 정점에 올랐다. 노래 시작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들은 열띤 환호로 무대를 즐겼다. 객석의 흥분은 이어진 ''레일라(Layla)''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20대~60대에 이르기까지 전세대를 망라해 객석을 채운 관객은 ''레일라''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간 에릭 클랩튼을 향해 ''앙코르''를 외쳤고, 다시 오른 그는 ''코카인(Cocaine)''과 ''크로스로즈(Crossroads)'' 연주로 열기에 환답했다.

    이날 공연은 거장의 연주를 생생하게 감상하는 자리였지만 에릭 클랩튼은 "땡큐"란 인사 외에 한 마디도 하지 않은데다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 등 국내 팬이 기다린 노래도 부르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에릭

     



    에릭클랩튼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