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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지호가 전 여자친구인 유흥업소 종업원의 자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오지호는 16일 오후 소속사인 스타제국의 미니홈피에 ''오지호입니다''란 글을 통해 자살한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자신임을 밝혔다.
오지호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저는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눈물만 흐른다"고 입을 열였다.
그는 이어 "그녀와 저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로 쓰여지는 것을 봤는데 우리의 소중했던 시간이 그 기사에서는 의미를 잃고 왜곡됐됐다"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녀의 죽음은 저에게 너무나 큰 슬픔이다. 그런데 기사에서 나는 감정도 없이 그녀와 만나고 아무렇지 않게 떠난 것처럼 되어 있다"고 그간의 보도에 가슴앓이를 해 왔음을 밝혔다.
오지호는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우리의 사이를 누군가에게 드러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작할 때 아무 조건도 계산도 없었기에, 그녀가 몸담고 있는 직업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단지 사랑만이 보였다"며 "사랑하면서 그만큼 아프고 괴로웠고,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떳떳이 말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말을 이었다.
오지호는 이별의 과정에 대해서도 언론에 비춰진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나에게 배우로서 좋은 기회가 와서 한참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그녀는 나에게 우리의 사랑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웃을 수 있을 때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다"며 "그녀가 그동안 겪었던 고통, 또한 나의 남모를 고민을 우린 서로 너무나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던 이별의 순간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를 통해 그녀의 흔적이 남한강에 뿌려졌다는 걸 알고, 오늘 새벽(16일) 그녀와 이별을 하기 위해 다녀왔다"며 "지난 1년, 그녀와 함께 한 시간과 추억들을 하나 하나 되새기며 왜 이렇게 떠나야 했을까 원망도 하고 묻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고도 밝혔다.
오지호는 자살한 전 여자친구에 대해 "내가 알고있는 그녀는 정말 열심히 생활하고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착실한 친구였다"고 설명하며 네티즌과 기자들에게 "단지 그녀의 직업만으로 그녀를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유가족과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마무리했다.
오지호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 종업원인 A씨가 탤런트로 성공한 전 남자친구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자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후 이 여성의 남자친구로 지목돼 왔다.
오지호의 소속사는 오늘 오전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오후가 되자 결국 당사자인 오지호가 모든 관계를 인정하는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