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린
"저는 무대 체질인가봐요. 무대에만 오르면 전혀 떨리지 않거든요(웃음)."
신인가수 홍채린(21)이 가창력을 인정받은 데뷔곡 ''눈화장''에 이어 경쾌한 후속곡 ''좋아해 사랑해''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아직은 채워야 할 게 더 많은 신인이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기운이 넘쳐요"라며 웃는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전해진다.
홍채린에게는 독특한 데뷔 일화가 있다. 한 때 가수 지망생의 등용문으로 인정받던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노래겨루기 코너 ''뽐내기 대회''에서 월 장원과 연말 장원을 거머쥔 고교생 홍채린은 당시 노래실력을 눈여겨본 한 제작자에게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들뜬 마음에 찾은 오디션에서 ''너무 어리니 대학에 합격하고 오면 받아주겠다''는 제작자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그는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해 대학(동국대 생명과학부)에 입학하고 합격 통지서를 들고 다시 제작자를 찾아갔다.
밀렌스타 언테테인먼트 최홍 대표는 홍채린의 당돌함에 적잖이 놀랐지만 결국 가창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대학에 입학하니 부모님도 더는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공부도 가수의 길도 스스로 해낸 걸 대견해하시죠. 예전의 약속만 믿고 한 곳에서도 오디션을 보지 않은 건 한편으로 무모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시간 동안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단단히 다졌어요."
싱어송라이터 위해 작사, 작곡 공부 매진 중
''눈화장''이 성숙한 매력을 담았다면 후속곡으로 정한 ''좋아해 사랑해''는 올해 21살이 된 홍채린의 상큼한 매력이 녹아있다. 홍채린은 경쾌한 느낌의 이 곡을 위해 오는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다. 이후 방송을 통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선보인다.
"잠깐 나왔다가 단기간에 승부를 거는 가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란 그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박기영 선배 같은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박기영처럼 자신의 노래를 스스로 만들고 싶다는 홍채린은 이를 위해 작사·작곡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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