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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드라마에선 ''아픈 사랑'' 현실에선 ''예쁜 사랑''

조동혁, 드라마에선 ''아픈 사랑'' 현실에선 ''예쁜 사랑''

[노컷인터뷰]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 주연 나선 조동혁

조동혁

 



조동혁(30)은 오랜 방황기를 보냈다. 열심을 다해도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출연 작품이 늘어날수록 고민의 양도 늘어갔다.

지난여름 출연한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를 끝내고 ''넋을 놓고'' 지낸 것이 벌써 5개월째다.

1997년 패션모델로 출발해 제법 잘 나가던 조동혁은 영화 ''얼굴없는 미녀''를 시작으로 연기에 발을 디뎠다. 이후 영화 ''애인''과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영재의 전성시대''를 거쳤지만 아쉽게도 연기자로 시선을 끌지 못했다.

"솔직히 실망감이 컸죠. 스스로 기대치가 커서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데다 비슷한 배역이 계속되니 재미있게 연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슬럼프가 시작됐다. 과정과 결과가 뚜렷하길 원했지만 기약없이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관둘까'' 생각이 들던 이때 마음을 다잡게 해 준 건 야구였다.

연예인 야구팀 ''재미사마''에서 그야말로 재미삼아 야구를 시작한 조동혁은 이내 매력에 빠져들었고 진하게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팀 동료들과 교류하며 고민도 나눴다.

"야구는 스윙 연습을 1,000번 하면 공을 잘 칠 수밖에 없어요. 결과가 뚜렷하죠."

야구 덕분에 복잡한 머리를 식힌 조동혁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처음 방송하는 SBS 월화극 ''사랑하는 사람아(최윤정 극본, 정세호 연출)''다.

여기서 조동혁은 유학파 영화감독 이상민으로, 오랜 연인에게 버림받은 김서영(한은정 분)을 보듬어주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한없이 따뜻해 보이지만 유년기 계모에게 받은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전작들보다 비중이 늘어났고 다면적인 인물이지만 어쨌든 ''또다시'' 부유한 집안의 ''핸섬가이''다.

"또 ''있는 집 자식''이에요(웃음). 하지만 성격이 좀 복잡해요. 세련되고 편안하게 서영을 안아주지만 확실한 사랑을 얻을 수 없고, 부모로부터 받은 내면의 상처로 고통을 받죠."

조동혁

 



"선배 연기자 김주혁의 조언 큰 힘"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4남매의 각기 다른 인생을 담을 이 드라마를 조동혁은 "가족과 사랑이 있는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한은정, 박은혜, 홍경민, 김동완 등 젊은 연기자 외에도 박근형, 임채무, 김창숙 등 중견 연기자가 두루 출연하는 터라 "안정감이 있다"고 덧붙인다.

조동혁은 ''사랑하는 사람아''를 연기자로 도약할 수 있는 작품으로 삼고픈 마음이다. 연기에도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이처럼 단단한 각오를 다질 수 있던 데는 선배 연기자 김주혁의 도움이 컸다. 김주혁은 ''카메라 앞에서 가만히 있어도 괜찮으니 멋있어 보이려고 애쓰지 말아라''거나 ''어떻게 하면 평소처럼 할까 고민해라''는 조언을 해줬다. 긴장하는 조동혁에게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토닥여주기도 했단다.

"발음 연습을 위해 틈만 나면 책을 큰 소리로 읽고 있어요"라는 조동혁은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발음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했다 "지금은 반듯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이지만 한 가지 캐릭터라도 완벽하게 완성하고 이후의 변화를 도모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도 했다.

방황과 고민을 툴툴 털고 새 드라마로 다시 출발선에 나선 조동혁이 펼치는 소유할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 극 중 이상민은 사랑으로 아픔을 겪지만 현실의 조동혁은 편안한 여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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