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적도기니의 정부전복을 계획한 혐의로 현재 짐바브웨에 억류돼 있는 남아프리카국적 백인용병 70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짐바브웨의 치루루비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들은 전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이지만 이 중에는 전 영국공군특수부대 SAS에서 복무한 사이몬 맨대위도 포함돼 있어 직업적인 용병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항공기를 타고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현지인 무기상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던 중 적발돼 짐바브웨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 용병들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뢰제거작업에 경비를 서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아공, 짐바브웨, 적도기니 당국은 이들이 적도기니에서 정부는 전복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짐바브웨정부는 이들을 전원 적도기니로 추방하는 형식으로 신병을 적도기니당국에 넘길 것도 고려했지만 변호인들의 거센 반발로 정식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가족들은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는 적도기니가 아닌 짐바브웨에서 재판을 받게 돼 기쁘다며 ''''그러나, 당국이 변호사나 가족들이 이들을 면회하는 것을 막아 어쩌면 감옥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실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