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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모닝·굿 나잇~" 신세대 점호· 전우 껴안아주기 軍부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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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굿 모닝·굿 나잇~" 신세대 점호· 전우 껴안아주기 軍부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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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체조· 어깨 주물러주며 저녁 점호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 테마점호 인기

    장병

     

    지난 13일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에 전입한 손병조(20) 이병. 손 이병은 입대 전만 해도 대학 선배들이 자신에게 들려준 군대 이야기 때문에 마음을 졸였으나 막상 입대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편안하게 복무하고 있다.

    "저녁 점호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에다 군기잡기 얼차려, 폭언 등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얘기를 입대 전 선배들로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생활해보니 전혀 달라요."

    딱딱하고 긴장된 군대 내 점호는 옛 이야기가 돼버린 부대가 있어 화제다.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테마 점호는 이 곳이 군대인지 학교인지 헷갈릴 정도다.

    태종대연대는 ''굿 모닝(Good Morning)·굿 나잇(Good Night) 점호''라 불리는 신개념 점호를 통해 장병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병영문화를 쇄신하고 있다.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진행하는 ''굿 나잇'' 저녁 테마 점호는 동료 전우들과 하나 되는 분위기를 조성해준다고 한다.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며 저녁 점호를 하고 있는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 장병들. 월요일은 자신과 전우의 마음그리기다. 평소 어렵게 느껴지던 선임병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폭소가 쏟아지기도 하고 금세 친한 형제 사이로 변한다고. 화요일에는 한 명 이상 칭찬하기, 수요일에는 분대 신문 만들기, 목요일에는 자화상 그리기, 금요일에는 공감하기, 토요일에는 역할 연기, 일요일에는 독서 토론이 진행된다.

    태종대연대는 이 같은 신개념 점호를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처음 연대 본부중대에서 실시하다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전 연대로 확산됐다.

    ''굿 모닝''이라 명명된 아침 점호는 전우들에게 ''굿 모닝''이라고 크게 외치는 인사와 함께 시작한다. 눈썹 운동에서 입 운동까지 얼굴 각 부위를 움직이고 실룩거리는 스마일 댄스(미소 체조)와 웃음 체조, 박장대소, 전우끼리 서로 껴안아주기 등 웃음과 스킨십으로 하루를 연다.

    연대장 임창규(47) 대령은 "다양한 점호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칭찬과 웃음이 넘쳐나는 부대로 변한 것은 물론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부대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과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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