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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스마일맨'' 이라기에 그냥 소속사에서 붙여 준 애칭 정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만난 ''스마일맨'' 최원준(24)은 정말 참 잘 웃는 연기자다.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은 짧다. 그렇지만 미소는 길다. 최원준은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특유의 미소를 십분 보여줘 ''스마일맨''이란 애칭을 얻은, 데뷔한지 5개월 된 신인배우다. 현재 KBS 1TV ''열아홉 순정''에서 조정린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학병원 레지던트 ''강건형'' 역을 맡고 있다.
최원준은 사실 가수로 먼저 데뷔하려 했다 그만큼 노래실력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KBS 2TV 월화극 ''눈의 여왕'' OST에 참여해 노래실력을 발휘했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을 부르며 노래 실력을 살짝 보여줬는데 그 순간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3수 끝에 대학에 들어가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했어요. 가수가 꿈이어서 그랬는지 대학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1년만에 그만뒀습니다. 학교는 그만뒀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가수의 꿈을 꾸준히 펼치지도 못했어요. 놀면서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공인중계사에서 일도 하고 아버지 사업도 도와드리고…. 그렇게 데뷔 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가수의 꿈을 잠시 접어 두고 연기를 시작한 최원준은 요즘 연기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최원준은 "연기 잘하고 편하고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화면 속 내 모습을 보는 게 민망하면서도 뿌듯하고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때는 더욱 좋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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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이미지의 최원준은 평소 생활도 이 이미지와 비슷하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술과 담배는 안한다. 누군가에게 너무 큰 대접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도 평범했다. 그야말로 바른생활 청년이다.
최원준은 "음악듣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원에 앉아서 하염없이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며 "스노보드와 웨이크보드 등 각종 ''판''을 타는 운동을 특히 즐긴다"고 부연했다.
성격은 자신의 말대로 평범할 수 있다. 하지만 외모는 역시 연예인이다. 귀여운 얼굴에 180cm을 훌쩍 넘는 키, 호리호리한 체격에서 ''연예인스러움''이 묻어 난다.
최원준이 아무리 대접받는 것을 싫어 한다고 해도 이 웃음 많고 겸손한 배우가 연기력까지 쌓는다면 연예계는 이 배우를 대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