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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인들,''''스크린 쿼터 축소 대국민 사기극''''

    • 2004-07-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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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인 3천명 거리로 나섰다!

     


    "쏟아지는 빗줄기도 우리의 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

    영화감독, 배우, 제작자, 스태프 등 영화인 3천여명이 영화 제작을 잠시 멈추고 길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네거리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에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안성기·박해일·김민선·차승원·장혁·조인성·김태우·이은주·류승범 등 영화배우를 비롯해 김홍준·임순례·이현승·
    스크린쿼터 시위현장에 가다!
    박진표 감독, 영화제작자 이태원(태흥영화사)·차승재(싸이더스)·심재명(명필름) 대표 등 당초에 예상했던 3천여명의 영화인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영화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회장 김형준)는 집회 참여를 위해 이날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스크린 쿼터 문화연대 양기완 사무차장은 "스크린 쿼터제에 대해 거론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대국민 사기이다. 문화관광부는 영화의 발전을 위해 스크린 쿼터를 폐지한다며 연동제, 예산 지원등을 제안해 우리를 우롱하고 있다. 그러나 연동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언론은 스크린 쿼터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듯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 안성기 공동집행위원장은 "점유율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점유율은 불안하고 경제발전이라는 말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청와대, 문화부, 영화계가 참여하는 스크린쿼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으며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강행하고 한미투자협정을 체결하려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주한 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행사 후에는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기자 cinspa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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