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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상'''' 차분함으로 승부하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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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세상'''' 차분함으로 승부하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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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무가내 영화보기] ''''조용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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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 미스터리''''. 이 묘한 단어의 조합은 영화 ''''조용한 세상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해 주는 것임과 동시에 영화의 성격을 모호하게 만드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미스터리 영화에서 인간적인 면을 찾는다는 건 안될 건 없지만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그래서일까. ''''조용한 세상''''은 일반적인 미스터리 영화들의 긴박한 사건 전개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공을 들인다.

    영화 초반 김상경과 박용우가 각각 분한 정호와 김형사의 모습은 조금 어색하다.

    이 어색함은 연기의 부족함에서 오는 것이라기 보다는 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두 배우가 너무나 진지하고 특정한 상황에 몰입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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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어색함은 곧 사라지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생긴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답게 소름 돋는 장면들도 제법 나타나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습한 화면 분위기 등 미스터리물의 성격을 가진 배경들이 깔린 가운데 두 주연배우의 극도로 진지한 모습들은 상황에 대한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 시킨다.

    특히 사건의 진행 보다는 신비한 능력과 범상치 않은 과거의 아픔을 지닌 정호의 시선을 추적하는데 집중하는 영화의 전체 분위기는 왜 이 영화가 ''''미스터리''''라는 말 앞에 ''''휴먼''''이라는 단어를 붙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영화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은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는 종반 부분.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너무나 확실한 의심할 여지를 가지고 있거나 반대로 너무 분명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범인을 쫒는 재미를 반감시키고 극도로 비장한 인물들의 연기에 상황의 긴박감이 따르지 못하는 불균형도 거슬린다.

    ''조용한 세상''''의 가장 큰 재미는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장르를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로 즐길 수 있다는 것과 그 배우들이 연기하는 영화 속 인물들을 감상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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