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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남현희와 ''팔불출'' 남자친구 원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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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남현희와 ''팔불출'' 남자친구 원우영

    남녀 대표 ''펜싱커플'', 7년 끈끈한 애정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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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라서가 아니라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어요.''''

    도하아시안게임 여자펜싱 플러레 개인 금메달리스트 남현희(25. 서울시청)는 남자친구도 펜싱선수다. 남자 사브르 원우영(24. 서울 메트로)으로 동반 국가대표팀에 뽑혀 카타르에도 함께 왔다.

    원우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남현희가 출전한 결승 경기도 지켜봤다. 결승 상대는 대표팀 선배인 서미정(26. 강원도청).

    같이 땀흘리고 훈련한 동료들 간의 대결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경기 전 원우영의 응원은 오로지 남현희에만 쏠렸다. 원우영은 ''''(서)미정이 누나도 잘 한다''''면서도 ''''(남)현희는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며 남현희의 승리에 은근히 무게를 뒀다.

    원우영, AG 서미정과 동료 간 결승전 앞두고 여친 일방적 응원

    뿐만이 아니다. 원우영은 뒤이어 ''''여자친구라서가 아니라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는 것 같다''''며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또 ''''경기 전 말을 건네진 못했지만 눈빛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대신 전했다''''고 덧붙였다. 원우영의 전폭적인 응원이 통했는지 남현희는 서미정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현희와 원우영이 눈이 맞은(?) 것은 지난 1999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함께 훈련할 때. 이후로 7년째 사귀어 오고 있다. 그동안 맞춘 커플링만 해도 4~5개에 이른다. 하지만 모두 원우영이 부주의로 잃어버려 한동안 반지를 장만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도하에 오기 전 태릉선수촌 근처 금은방에서 커플링을 맞췄다.

    함께 선수촌에 있으니 다른 선수들처럼 쓸쓸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7년 동안 정이 쌓인 이들이지만 도하에 와서는 말 한 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했다. 시합을 위해서이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생각해서다. 원우영은 ''''도하에 와서 처음 1~2일 간은 함께 훈련했지만 다음부터는 종목이 달라 만날 시간이 없었다''''면서 ''''가끔 마주쳐도 말은 많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현희, "나보다 좋은 성적 나왔으면" 화답…''펜싱커플'' 동반 메달 기대

    굳은 각오처럼 서로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으련만 일단 남현희만 금메달을 따냈다. 원우영은 지난 11일 끝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원우영은 ''''오기 전부터 출전하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듣긴 했다''''며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러나 단체전 경기(13일)가 남아 있어 메달 기회는 있다.

    남현희는 경기 후 ''''오늘은 내가 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원)우영이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남자친구의 애정어린 응원에 화답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 이후로 결혼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펜싱커플이 사이좋게 동반 메달 수상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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