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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적룡, "영웅본색과 대장금은 그 영향면에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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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본색'' 적룡, "영웅본색과 대장금은 그 영향면에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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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영웅본색''의 스타 적룡, ''조폭마누라3''에 우정출연

    적룡

     

    영화 투자 배급에 감각있는 쇼박스와 제작사인 현진시네마가 적룡을 ''조폭마누라3''에 참여시킨 것은 솔직히 한국 영화팬들에게 홍콩영화 대표작 ''영웅본색''의 추억의 스타를 만나는 반가움을 더하기 위함인 듯 하다. 특히나 ''영웅본색''이 개봉했던 1986년 당시 홍콩 느와르 영화에 열광하던 중고생 남자 팬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 될 인물이다.

    적룡(60)은 주윤발 장국영과 함께 ''영웅본색''의 이야기를 이끄는 세축을 이루는 한 골격이었다. 주윤발 장국영에 비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빛을 본 것 같지만 영화속 주윤발의 목숨을 건 적룡과의 우정은 여전히 남자 투톱영화의 영원한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적룡이 한국에 왔다. 한국 조폭 코미디 시리즈 물인 ''조폭마누라3''에 출연한 기념으로 제작보고회에 맞춰 내한했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을 호명하자 정통 중국 무술 태극권의 자세를 취하면서 인사를 했다. 우리 나이로 환갑이 됐지만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전혀 굽지않은 꼿꼿한 허리와 다부진 체격은 그의 나이와 지나간 세월을 가늠키 어려웠다.

    좋은 문화 컨텐츠는 어느 나라 관객이든 거부감 없이 본다

    자신을 ''무인''이라고 몇차례 강조할 만큼 그는 무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인사를 하면서 적룡은 "한국 예술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이미 30여년 전에 한국의 감독님들의 우수성을 스스로 인정했던 바가 있다. 그래서 한국 영화나 작품들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적룡은 1972년 이미 ''사기사''라는 중국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한국에서 머물며 촬영하고 간 경험이 있다. 또 비록 한국에서는 공개 되지 않았지만 2002년에는 한국 여배우 김현주와 함께 출연했던 이인항 감독의 ''스타 러너''를 찍은 경험도 있다.

    관심은 역시 그를 홍콩을 넘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 시켜주고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영웅본색''으로 집중됐다. 적룡은 "무엇보다도 한국 뿐만아니라 동남아 미국 등 전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서 감사드린다"면서 "이 영화의 성공에는 누구 혼자만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이제껏 워낙 많은 질문을 받은 탓도 있는 듯 했다. 적룡은 ''영웅본색''을 자신의 팬들이 생겨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적룡은 또 ''영웅본색''을 한국의 한류 드라마 특산품 ''대장금''으로 비유하면서 재평가하기도 했다. "''대장금''을 보면서 저역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고 다른 일반 시청자들도 한국의 문화와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대장금''이 그렇게 좋은 컨텐츠를 가졌기 때문에 어느 나라 관객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영웅본색''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 보면서 공부 많이 해, ''괴물''은 두번 봐

    적룡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고 놀라워 하는 눈치다. "''괴물''을 두번 봤다. 한번은 영화를 분석하면서 보고, 두번째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집중해서 봤다"면서 "한 가정을 구성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그린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배우들과 홍콩 배우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한국 배우들은 커다란 규정, 규율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나가는 한국 축구처럼 조직력 안에서 자기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홍콩배우들은 개인성향이 강해서 감독에게 정말 다양한 요구를 한다. 그러다 보면 작품에 몰입하기 힘들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난 10월 부산영화제를 찾은 류덕화도 그렇고 성룡도 마찬가지로 아시아 문화권이 단결해서 할리우드에 대응하자는 주장을 줄곧 펼쳐왔다. 적룔에게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더니 다른 스타들보다 차분한 대답이 돌아왔다.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문화침략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분석하고 살펴서 우리 것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잘 살려나가는 것이 긴 안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40년 연기인생을 지내왔지만 적룡은 여전히 많은 관객이 자신의 출연작품을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했다. 아직도 못해본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여전했다. "주로 이제껏 긍정적인 역할을 맡았었는데 앞으로는 음지에 있는 어두운 인물을 좀 해보고 싶다."

    인터뷰 도중에 뒷 죄석을 보니 40년을 한결같이 옆에서 그림자 보좌를 해준 부인이 앉아 있었다. 흔들리고 힘들어 할 때마다 정서적으로 늘 위로가 되고 안정을 되찾게 해준다고 한다. 이번 다섯번 째 한국 방문길에 동행한 부인을 위해 적룡은 선물을 사주겠다고 했다.
    적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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