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번 돈을 쌓아두기만 하면서 자금 유보율이 600%를 훌쩍 넘어섰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업체 가운데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535개사의 올 9월말 현재 유보율은 평균 6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연말 569%였던 유보율은 올 3월말 578%, 6월말 592%를 기록한데 이어 9월에 마침내 600%를 넘어섰다.
특히 10대 그룹의 경우에는 유보율이 710%대로 치솟아 재무 안정성이 지나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인 유보율은 영업활동을 하거나 자본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 가운데 얼마 만큼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