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9세에서 19세까지의 탈북청소년 5명이 부모 없이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손에 맡겨진 채 중국을 거쳐 라오스 국경을 넘어 태국 경찰에 자수, 소년원에 갇힌 채 남한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주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이날 코니 레벳 태국 특파원의 치앙라이(태국 북부)발 기사에서 2주전 태국-라오스 국경의 메콩강을 건너온 이들이 불법입국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가장 어린 9세 소년 리철양(가명) 군이 소년원에서 나이 많은 태국인 원생들에게 맞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들 탈북청소년 5명은 김혜심(16.) 리혜영(15.) 김수옥(14.이상 모두 가명) 양 등 소녀 3명과 철양 군, 그리고 수옥양의 오빠인 19세 청년으로 소녀 3명은 소년원의 한 구역에, 철양 군은 다른 구역에 수용돼 있고 수옥양 오빠는 성인용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럴드지는 치앙라이 소년원의 한 회의실에서 탈북청소년 5명을 만나 한국인 통역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터뷰를 하여 이들 일행의 대변인격인 혜심 양이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후 다른 4명을 만나 어떻게 함께 태국까지 왔는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들 5명은 밀입국 알선조직의 남자들에게 릴레이 식으로 인계되며 택시, 버스, 열차, 보트를 타고 중국 길림성 연변에서 수천 km를 떨어진 태국 북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도착, 치앙라이 관광경찰서로 걸어들어가 잡혀갈 때까지 한국말로 서로 떠들어댄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탈북청소년들이 ''약속의 땅'' 한국에서 각각 경찰관과 통역, 교사,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꿈을 이야기하며 놀랍게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으나 한국까지 가려면 수개월이 걸릴지 모른다는 말에 고개들을 떨구며 처음으로 눈빛에 의구심이 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