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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관객,부시보다는 화씨911 선택''''

    • 2004-06-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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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정부의 배급방해 비웃듯 개봉 하루만에 극장수익 1위

     


    부시와 빈 라덴가의 은밀한 관계(?)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추적, 이라크 전쟁의 비도덕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영화 <화씨 911, fahrenheit 911>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잔뜩 긴장시킨 제목처럼 뜨거운 영화다.


    미국 정부의 배급 금지령으로 인해 개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868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됐다.

    미국 전역 개봉에 앞서 뉴욕의 2개 극장에서 조기 개봉한 이 영화는 하루 만에 49,000 달러를 벌어들여 1997년 <맨 인 블랙>이 가지고 있던 43,000달러의 1일 극장수익 1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단 영화팬들은 이 영화를 감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개봉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화제에 올랐던 <화씨 911>은 영화 배급에 대한 부시 정부의 방해로 영화팬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란거리가 된 영화다.

    또한 이라크 내 미국인 닉 버그의 참수로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데도 성공했다.

    이라크 공격 책임 물으며 부시정권 강하게 공격

    마이클 무어는 수상소감에서 "이번 수상이 11월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지 못하는 부시는 이제 미국인으로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시 정부를 강하게 공격했다.

    그는 또한 부시가 프리첼이란 과자를 먹다 과자가 목에 걸려 질식할 뻔 했던 일을 꺼내며 "부시가 프리첼을 먹는 동안 내 수상소식이 전해지지 않길 바란다"며 부시를 직접 조롱하기도 했다.



    언론인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마이클 무어는 제너럴모터스(GM)의 횡포를 비판한 <로저와 나, roger and me>를 시작으로 미국 고등학교 내 총기사고를 다룬 <보울링 포 컬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으로 지난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은 故 김선일씨 참수사건과 이라크 파병반대 운동으로 어수선한 우리나라에서도 7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팬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윤대섭기자 lithiu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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