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또 결코 목적을 달성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결심"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나 아랍국가에 대해 적대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서희.제마부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의 파병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CBS정치부 여동욱기자
노무현 대통령 담화 전문국민 여러분, 참으로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도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인의 절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모님과 가족들의 애통함을 그 무엇에 비길 수 있겠느냐.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여러분,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테러는 반 인류적 범죄이다. 테러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코 테러를 통해서 목적을 달성하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런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결심임을 밝혀드린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라크의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미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희.제마부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