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노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본드로 추정되는 유해물질이 든 음료수를 마시는 테러를 당한 가운데 이 테러가 철저한 사전 계획에 의해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등장하면서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유노윤호는 14일 오후 9시께 여의도 KBS사옥에서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여걸식스'' 녹화 도중 대기실 부근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음료수를 건네 받고 이를 마셨다. 음료수를 마신 유노윤호는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됐다.
현재 강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노윤호의 상태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다"면서 "유노윤호 뿐 아니라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멤버들도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그 여성은 음료수와 함께 악의적인 내용이 적힌 쪽지도 함께 전달했다. 이 음료수가 개봉이 비교적 쉬운 쥬스 종류이고, 악의적인 쪽지도 함께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철저한 사전 계획 아래 진행된 테러다.
소속사 측은 사고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음료수 병에 남아있을지 모를 지문 채취와 유해물질의 성분 파악 등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음료수가 전달된 녹화장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말 3집을 발표한 동방신기는 이번 사건으로 컴백 20여일 만에 3집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연예계는 또 한 번 ''테러''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그룹 god의 멤버 윤계상이 유해물질을 탄 음료수를 마실 위기를 겪었고, 탤런트 송혜교 역시 전 매니저로부터 비슷하게 협박받은 일도 있어 연예인의 테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