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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스크린쿼터 축소 검토해야'''', 영화계 충돌 예고

  • 2004-06-12 07:52
(연합 자료사진)

 


문화관광부가 기존의 입장의 바꿔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조정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영화계와 충돌이 예상된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11일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 관계자 6명과 만나 "한국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스크린쿼터의 축소 조정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가 나서기 전에 영화계가 먼저 축소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스크린 쿼터 조정 범위와 관련해 "현행 연간 146일과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인 73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제나 행정적 지원 뿐 아니라 상업영화에 비해 흥행성이 떨어지는 국산 실험영화에 대해 별도의 쿼터를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스크리쿼터 축소로 한국영화산업이 심각하게 위축될 경우 다시 쿼터제를 회복할 수 있는 연동제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고 이창동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과 경제부처의 압력에 밀린게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대미협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청와대와도 사전협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대책위는 "스크린쿼터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못박고 강력 저지 투쟁 방침을 밝혀 스크린쿼터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CBS문화부 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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