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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미, "쌍춘년, 2006년은 음악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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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드라마 ''주몽'' 사랑 테마 ''사랑의 기억'' 부른 성악가 조수미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가 또 한 번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성악가이지만 드라마 주제가와 CF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섰던 조수미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손을 내밀었다.

    조수미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주몽''의 사랑 테마 ''사랑의 기억''을 불렀다. 일본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쓴 곡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의 한 녹음실에서 녹음을 마친 조수미와 유키 구라모토를 만났다. 서로의 팬 이라는 두 사람은 3시간동안 진행한 녹음이 순조롭게 끝나자, 최근 발매한 음반을 선물하며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의 작업은 유키 구라모토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주몽'' 제작진이 유키 구라모토에게 사랑의 테마 작곡을 부탁했고, 유키 구라모토가 조수미를 염두해 두고 ''사랑의 기억''을 완성한 것. "조수미 씨가 아니면 부를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조수미는 "유키 구라모토 씨의 음악은 현대인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매력이 있다"면서 "나는 고전을 전공했지만 현대의 감성을 놓칠 수 없다. 좋은 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안받고 즐기는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단다.

    "곡을 처음 받고서는 기악적 선율을 과연 한국어 가사로, 드라마적 느낌을 살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민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부르기 힘든 노래"라고 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허준''과 ''명성황후''에 이어 또 다시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게 된 이유를 물었다. 답은 명료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다.

    "내 음악과 드라마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고 지금까지 내 판단이 틀린 적이 없었다"는 조수미는 "매일 매일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드라마에 내 음악을 삽입하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했다.

    조수미

     



    "음악 통한 사회환원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

    조수미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춘천, 거제도 등 소도시를 주로 찾고 있다.

    "작은 지방을 직접 찾아 사람들과 만나는 기쁨이 상당하다. 공연이 절실한 곳은 서울이나 부산이 아니라 소도시다. 그 곳을 찾으면 관객들이 내 공연을 터닝 포인트로 받아들이는 느낌도 든다. 작은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위해서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27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국내 투어를 마치는 조수미는 곧 유럽 투어에 나선다. 11월 베를린을 시작으로 파리, 런던 공연이 예정돼 있고 호주 투어도 앞뒀다. 모두 올해 안에 마쳐야 할 계획이다.

    조수미는 "쌍춘년인 올해 유난히 주변 사람들도 결혼을 많이 했지만 나는 2006년 음악과 결혼했다"며 웃었다.

    "쌍춘년에 하는 결혼 못지 않게 미국과 캐나다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한국 투어도 잘 진행되고 있는데다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음반 ''위드 러브(with love)''도 음반 차트를 석권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유니세프와 유네스코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과 음악 교사를 대상으로 펼친 ''아카데미 콘서트''를 열기도 했던 조수미는 "음악을 통한 사회환원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음악을 하며 갖게 된 감사하는 마음을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보다 환원을 해 사회를 순수하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는 조수미는 "사회 자체가 순수 음악을 들으면서 순수해져야 한다"고 했다.

    사회 환원을 음악 활동의 목표로 세운 만큼 장기적 계획을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란다. 그러면서 "음악에 재능있는 아이들을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고 환경이 되는 대로 하나씩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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