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진
자체제작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케이블 업계에서 또하나의 새로운 드라마가 제작된다.
MBC 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마넷(대표 장근복)은 1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별 SO발전협의회(회장 공성용)와 공동제작에 따른 사업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MBC드라마넷이 12월부터 방영할 예정인 코믹 미니시리즈''빌리진 날 봐요''는 지역 케이블TV방송국(SO)들과 공동투자로 제작된다.
최근 온미디어와 CJ미디어 등 거대 PP들이 잇따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지만 SO, 그것도 단일 SO업체들과 PP가 공동제작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자체 콘텐츠 확보가 시급한 SO로서는 제작 역량을 갖춘 PP를 통해 우수한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고, PP는 제작비를 줄이고 SO와 향후 프로그램 공급계약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MBC드라마넷 장근복 대표는 "앞으로 PP와 SO간의 바람직한 사업교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PP와 SO간 상호이익 증진과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진 날 봐요''는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최혜성(이지훈)과 그를 짝사랑 하는 유방희(박희본), 그녀의 친구 위수경(박탐희) 등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왁자지껄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남자셋 여자셋'' ''순풍산부인과'' 등의 대본을 쓴 김의찬, 정진영 작가부부가 대본을 받았다. 연출은 ''금촌댁네 사람들''의 민두식 PD가 맡았다.
16억원을 들인 ''빌리진 날봐요''는 오는 12월 30분짜리 26부작으로 드라마넷과 7개 SO의 자체 채널을 통해 전국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