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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피아니스트 히로미 "피아노는 살아있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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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린듯한 격정적인 연주… 김동률과는 버클리음대 동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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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촉망받는 재즈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그녀에게 피아노는 하나의 ''살아있는 동물''이다.

    히로미는 28일 삼성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쇼케이스 후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아노를 감정을 가진 동물처럼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도록 대한다"고 말했다.

    크지 않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적인 연주는 아마 피아노에 대한 히로미의 이런 애정에서부터 비롯됐을 것이다.

    ''어쿠스틱 피아노를 가장 일렉트릭하게 치는 피아니스트(AllAboutJazz.com)''라는 평 답게 짧은 쇼케이스 연주만으로도 마치 락 공연을 감상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단순히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뛰어넘어 때로는 타악기로도 이용하는 등 피아노라는 악기에 감정을 이입시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다루는 것이 바로 히로미의 연주가 가진 매력이다.

    히로미는 "점프를 통해 기쁨을 표현하는 등 음 하나하나에 모든 감정을 실어 관객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6살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 히로미가 처음 재즈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된 것은 그녀가 8살이 되던 해였다.

    우연히 재즈 음악을 듣게 된 후 ''즉흥연주''라는 재즈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

    이후 클래식곡들에 즉흥연주를 조금씩 시도해보면서 그녀의 재즈 인생은 시작된 셈이다.

    히로미의 재능은 16세에 미국의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와 함께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어내면서 빛을 발한다.

    이후 20살이 되던 지난 99년 버클리 음대로 진학한 후 재즈계의 거장 아마드 자말에게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자말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 ''Another Mind''로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데뷔하게 된다.

    버클리 음대의 동기인 김동률과는 4년간 공부를 같이 한 친한 친구 사이.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29일 공연장을 찾을 예정인 김동률은 자진해서 공연 홍보에 나설 정도로 둘 사이는 막역하다.

    히로미는 닮고 싶은 뮤지션으로 락계의 기인으로 불리는 ''프랭크 자파(Frank Zappa)''를 꼽았다.

    재즈나 락과 같은 어느 한 장르에 예속되지 않고 ''프랭크 자파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냈을 정도로 독특한 그의 음악 스타일에서 진정한 음악적 자유를 느꼈던 것이다.

    이후 "자파처럼 자신의 이름 하나로 특정지워질 수 있는, 재즈피아니스트가 아닌 ''히로미''라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 받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공연은 오는 8월 2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 02) 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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