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파업이 9일만에 마무리됐다.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1일 저녁부터 막바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2일 새벽 3시 반쯤 협상을 타결짓고 이날 아침 5시30분부터 버스운행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임금을 이 번달에는 3%만 인상하고 다음 달부터는 9.3%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쟁점이 됐던 CCTV설치 문제는 앞으로 계속 협의사항으로 넘겼다.
전날부터 재개된 협상에서도 사측이 CCTV 설치를 전제로 한 수당지급이라는 조건 아래 2차례에 걸쳐 기준임금을 인상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이를 거부하고 퇴장, 한때 협상이 결렬될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업기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된 상황에서 이날 고3 수험생들의 모의 수능시험일을 맞아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을 우려한 사측이 노조측의 요구에 가까운 양보안을 제시, 마침내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임금인상을 둘러 싸고 지난 달 25일부터 파업에 들어 갔던 대구시내 버스는 9일만인 오늘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CBS대구방송
파업 일지 ▲2월5일= 대구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개시.
▲3월18일= 4차 교섭에서 노조측 16.4%의 임금인상안 제시.
▲3월31일= 6차 교섭에서 사용자측 임금동결 및 CCTC 설치안 등 제시.
▲4월29일= 9차 교섭에서 사용자측은 "시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임금인상 어렵다"는 입장 제시.
▲5월6일= 10차 교섭에서 노조측 임금 인상안 16.14%로 하향 제시.
▲5월7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5월17일= 지노위 1차 조정회의에서 노조측 임금 인상안 15%로 하향 제시.
▲5월18일= 건설교통부 최재덕 차관 주재로 열린 6대 광역시 교통국장 회의에서 6개 광역시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는 버스육성대책 발표.
▲5월20일= 노조측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87.9%(재적조합원 대비 77.3%)의 찬성으로 파업 결의. 대구시는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시내버스임단협중재 시민위원회 구성 및 1차 회의 개최.
▲5월24일= 시민위원회 2차 회의에서 노조측은 "내년 7월 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임금 1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용자측은 "대구시의 준공영제 도입 약속이 없는 한 동결"로 맞서다 성과없이 종료. 지노위는 3차 조정회의 결과 조정중지 결정.노조측 3차 시민위원회 참석 요청 거부.
▲5월25일= 노조측 오전 4시 파업 돌입.
▲5월26일= 파업 이후 1차 노.사협상에서 사용자측은 `선 운행정상화, 후 협상''을 제안했으나 노조측 거부로 결렬.
▲5월27일= 대구시, 시민위원회와 논의 결과 "준공영제 도입 시기 명시 어렵다"는 입장 정리. 노조측은 준공영제 도입 시기 명시 등 대구시의 결단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
▲5월28일= 사용자측, 준공영제와 관련된 대구시의 입장 표명과 대구지방노동청의 파업중인 사업장 근로감독 실시 등에 반발해 직장폐쇄 신고.
▲5월29일= 조해녕 대구시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간담회 갖고 "내년 10월 준공영제를 도입하되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버스개혁시민위원회''의 검토 결과 연기가 불가피한 경우 시행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답변해 대구시가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개입.
▲5월30일= 파업 이후 4차 노사교섭에서 사용자측은 `차량 내 CCTV 설치 및 기준임금 4% 인상''안 제시하고 노조측은 `준공영제 내년 7월 도입을 전제로 기준임금 10% 인상, CCTV 설치시 특별수당 지급'' 등을 둘러싸고 논의 끝에 `기준임금 7.08%인상에 잠정 합의.
▲5월31일= 사용자측 전체 대표자회의에서 잠정합의안 부결, 최준 이사장 사의 표명.
▲6월1일= 최 이사장 복귀, 대표자 회의 재개해 사용자측 입장 정리. 파업이후 5차 노.사협상 재개. 사용자측 `기준임금 4.75% 인상(특별수당 월3만원)''으로 수정 제시했으나 거부되자 `5.3% 인상(특별수당 월5만원)''으로 재수정해 노조측과 밤샘협상 돌입.
▲6월2일= 기준임금 6.67% 인상, CCTV설치 방침 철회, 준공영제 내년 10월 실시 등에 합의.시내버스 운행정상화.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