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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노 요코 "두살반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비밥'', ''공각기동대''나 게임 ''대항해시대'' 등의 OST를 작곡해 잘 알려진 칸노 요코가 11일 한국을 찾았다.

온라인 게임 기업 그라비티에서 현재 제작중인 신규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2'' OST의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게 된 칸노 요코는 11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칸노 요코는 "두 살 반 때 동네에 좋아하던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마음을 노래로 지었던 것이 처음 작곡했던 경험"이라며 "그 때의 느낌대로 아직 작곡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을 하기 전에 음악을 먼저 한 것 같다"며 "모든 일들을 말로 전달하는데는 별로 소질이 없고 지금도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편하다"고 밝혔다.

칸노 요코는 자신만의 음악 창작 비법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맡았을 때 등장하는 캐릭터의 특징들을 직접 실생활에서 행동해 보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작고 귀여운 모습의 라그나로크2의 캐릭터를 보고 그런 모습으로 옷도 입어보고 행동도 해봤다"고 설명한 뒤 "공각기동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어서 어떤 날은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것 같이 가죽의상을 입기도 하고 어떤 날은 라그나로크2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분홍색 귀여운 옷을 입고 외출을 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자신을 ''방랑하는 혁명가''라고 말하며 "한 장르에 속박당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장르를 다 경험해 보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되면 해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작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인기''나 ''금전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몽환적이고 개성이 강한 음악들이 많다는 평에 대해서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는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는 지면에서 3cm 정도 떠서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라그나로크2의 OST작업을 맡게된 계기로는 ''긍정적인 게임 내용''을 꼽았다.

칸노 요코는 "전쟁이나 살인이 주제가 아닌 깊은 세계관을 나타내고자하는 게임임을 알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었다"며 "게임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유저들 간에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되는 만큼 이왕이면 밝고 기분 좋은 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라비티 측은 "라그나로크 게임 자체가 결혼, 싸움, 친구 사귀기 등 현실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런 복합적인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분으로 칸노 요코씨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칸노 요코는 오는 12일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되는 ''그라비티 페스티벌 2006''에 참석해 오후 2시 30분부터 팬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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