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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드보이'' 원작 일본만화, 韓 네티즌 발끈

  • 2004-05-25 17:43

 


''''올드보이''''가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때 아닌 원작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인터넷 영화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 연예게시판에는 교도통신 등 일본의 일부 언론이''''올드보이''''가 원작인 일본만화를 제작한 영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자 국내 네티즌들이 ''''한국영화를 폄하하는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선것.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한 네티즌이 ''''일본측이 배가 아파서 그런 것인데, 어차피 모티브만 따온 것일뿐 새롭게 창조한 명작이다''''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화가 좀 밋밋했어도 어쨌든 시나리오를 얻어낸 건 사실이다''''며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우리도 원작이 한국만화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애써 쓰린 속을 달랬을 것'''' 등 일본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의견과 부딪히고 있다.

그러나 논쟁의 핵심은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이 원작 때문이냐, 아니면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의 매력 때문이냐다.

국내 네티즌은 ''''갇힌 자''''와 ''''가둔 자''''의 대결이라는 설정 외에 원작과 전혀 다른 작품인데도 일본 언론이 굳이 일본만화 원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명의 원작 만화와 영화 ''''올드보이''''를 모두 본 사람이 아니라면 마치 만화를 그대로 영화로 옮긴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최근 일본 언론은 칸국제영화제 수상 결과를 놓고 이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이번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영화 ''''아무도 모른다''''에서 열연한 10대 소년 유우야 야기라가 차지한 점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올드보이''''가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터라 이래저래 일본 영화계가 고무돼 있는 것은 사실.

한 영화관계자는 이를 두고 ''''이번 칸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여서 원작 공방은 무의미한 것일 뿐''''이라면서 ''''아시아 각국이 서로 도와가면서 영화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김민수기자 nait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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