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로 에이즈에 걸린 여고생의 사랑을 그린 일본 드라마 ''신이시여 조금만 더(이하 신이시여)''가 국내서 리메이크 된다.
엔터테인먼트사 포이보스는 13일 "후지TV와 ''신이시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국판 신이시여''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998년 후지TV를 통해 12부작으로 방영한 이 드라마는 인기 배우 금성무와 후카다 쿄코가 주연을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 당시 일본 최대 시상식인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남녀 주연상, 각본상, 주제가상을 휩쓸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인정받았다.
일본의 인기작을 국내에 들여올 포이보스는 출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는 대로 제작에 돌입한다. 방영시기와 방송사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포이보스의 드라마 제작 의지가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CJ그룹과 통합법인 ''엠넷 미디어(가칭)''를 출범시키고 매니지먼트·음반사업에서 한 발 물러나 드라마 제작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포이보스는 자체 제작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판 신이시여''까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역수출할 예정이다.
포이보스 임성근 대표는 "''신이시여'' 판권 계약으로 드라마 제작에 활기를 띠게 됐다"면서 "최근 영화 ''왕의 남자''의 최석환 작가를 비롯해 ''마파도''의 조중훈 작가, MBC 유정준 PD를 영입해 드라마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