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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잉글랜드 아스날, 115년 만에 무패 우승

    • 2004-05-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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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클럽 아스날이 115년 만에 정규리그 전 경기 무패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스날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하이버리 홈구장에서 열린 2003-2004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프랑스 출신 간판 스타 티에리 앙리와 파트리크 비에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스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스날은 이로써 시즌 38경기에서 26승12무(승점 90)의 `퍼펙트 무패 행진''으로 리그 우승을 자축했고 첼시(승점 79)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5)가 각각 2,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스날의 시즌 전 경기 무패는 1888-1889년 시즌 프리스턴 노스엔드가 18승4무로 시즌을 마감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1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유럽의 다른 빅 리그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이 지난 92년 22승12무로 무패 기록을 남긴 적이 있으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단 한번도 없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70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6분 레스터의 폴 디코브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후반 2분 앙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21분 비에라가 미드필더에서 치고 들어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간판 골잡이 앙리는 이번 시즌 30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스날은 올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게 각각 덜미를 잡혀 중도 하차했으나 지난 달 26일 시즌 34경기 무패행진 속에 일찌감치 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무패로 리그를 마감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96년 부임한 뒤 3차례나 리그 타이틀을 따낸 아스날의 프랑스 출신 아슨 벵거 감독은 "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항상 간직해왔던 꿈이 이뤄지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앙리는 "우리는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내고 싶었다"며 "지금 우리가 해낸 일은 놀라움 그 이상의 것"이라고 기뻐했다.

    CBS체육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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