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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17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임 "통합의 정치" 강조

임채정, 17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임 "통합의 정치" 강조

임 의장 "높아진 입법부 위상에 걸맞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 장(場) 만들어야"

임채정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이 17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임기 2년의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재적 의원 272명 가운데 247명 의원들의 찬성으로 전반기를 이끌었던 김원기 전 의장을 이을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임채정 의원을 선출했다.

1941년생인 임채정 의장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당김근태 의장과 함께 대표적인 재야 운동가 출신 의원이다.14대 때인 지난 92년 국회에 진출한 임채정 의장은 16대 대통령(김대중)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열린우리당 당의장, 열린정책 연구원장, 국회 통일외교 통상위원회 위원장 등 당과 국회의 요직을 두루 걸쳐 여야를 막라해 정치권의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다.

신임 임채정 의장은 전반기 국회에서 두 번의 직권상정을 통해 패일대로 패인 여야 갈등의 골을 치유하고 의회주의 원칙을 확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17대 국회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출범했고입법부의 위상과 역할도 이전의 어느 국회에 견줄 수 없는 만큼 높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전반기 국회에서만 두 번씩이나 직권 상정을 통해 의안을 처리해야 할 만큼 여야 갈등은 심화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물리력을 동원해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고 심지어 출입문에 못을 박는 ''비의회적 행태''도 거침없이 나타난던 것이 17대 국회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17대 국회 후반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이런 역할을 잘 알고 있는 듯 임채정 의장의 당선 일성(一聲)은 ''통합의 정치''였다. 임 의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17대 국회 출범이후 권위주의가 해체되고 민주적인 토론의 공간은 넓어졌지만 대립과 파행은 반복되고 있고 생산적 통합기능은 크게 미흡하다"고 17대 전반기 국회를 진단했다.

임채정 의장은 이어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가 더 많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17대 국회 후반기의 최우선적 과제를 통합의 정치 실천에 두겠다"고 공언했다.

임채정 신임 의장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는 정기국회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정계개편과 개헌논의를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일이다.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는 17대 국회에서 개헌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18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고, 개헌의 내용과 범위도 각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임채정 의장은 "21세기에 맞는 헌법의 내용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혀 어느 시점부터 본격화될지 모르는 개헌 논의나마 능동적으로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임채정 의장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국회법에 따라의장 당선 직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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