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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감독 신작 ''시간'' 역수입 개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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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예선 작가주의 김기덕 감독 열 세번째 신작 ''시간'', 8월 국내 영화수입배급사통해 역수입 방식 개봉 결정

    시간

     

    더이상 자신의 영화를 국내 일반 개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기덕 감독의 열세번째 신작 ''시간''이 결국 국내 한 수입배급사를 통해 역수입되는 방식으로 8월에 개봉된다.

    작품성있는 예술 영화를 발굴해 개봉시킴으로써 국내 예술 영화 부흥에 앞장서온 영화 수입배급사 ''스폰지''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시간''의 국내판권을 구입해 8월에 개봉하기로 했다.

    예술영화나 저예산 작가영화에 냉정한 국내 영화 배급환경과 언론에 대한 냉소와 절망을 숨김없이 표출한 김기덕 감독은 최근 영화 평론가 정성일 씨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결국 김감독의 신작은 해외에서 개봉되는 극장이나 DVD를 통해서만 봐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영화를 우리 영화사가 역수입하는 쑥쓰런 현실을 맞은 것.

    ''시간''은 이미 해외 30여개국과 판권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30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41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김기덕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5월 25일 서울 메가박스에서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후 영화의 국내 개봉을 추진하는 서명 운동이 인터넷을 통해 진행 중인 가운데 ''시간''의 국내 개봉 확정소식에 팬들의 관심은 물론 이 이례적인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실험적으로 단관 개봉한 전작 ''활''에 단지 전국 1450명의 유료관객이 들면서 국내 시사와 개봉에 더욱 회의적인 생각을 품게 된 듯하다.

    성현아 하정우 주연의 ''시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새로움에 대한 본능적 욕망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그린 작품으로, 한 때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무뎌지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남녀가 ''성형수술''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처음의 설레임을 되찾으려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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