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파리, 모기 등 날벌레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집집마다 모기약 등 벌레잡는 약을 사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화학약품이 아닌 식물을 이용한 이색 벌레잡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벌레를 잡는 이색 식물이 판매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잎 끝에 조롱박 모양의 주머니가 달린 벌레잡이통풀은 미세한 향으로 벌레를 유인해 주머니 속의 수액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한다.
파리지옥은 손바닥 처럼 생긴 두 잎사귀로 파리를 잡아먹는식물이다. 손바닥의 끈끈한 액이 파리를 날아가지 못하게 해 이름처럼 파리에게는 지옥같은 존재이다.
끈끈이주걱은 긴잎파리에 끈적끈적한 수액이 묻어 있어 작은 날벌레들을 잡아들인다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화학약품 대신해 벌레를 잡는 이색 식물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주부들은 ''''벌레를 잡는다면 약도 필요없을 것이고, 애들이 있어서 화학약보다는 더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달부터 할인마트 등에 선보인 식충식물은 일찍 시작되는 장마와 함께 자연친화적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정태 한국분원 대표는 ''''올 해는 장마가 일찍 오는데다 일본 뇌염모기가 일찍 들어온다는 소식도 있고 웰빙 추구 소비자들에게 알려져서 판매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30여가지 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으로 만든 모기퇴치 약품도 나와 날벌레만 잡고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은 자연친화적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