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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CBS 라디오 MC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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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CBS 라디오 MC로 변신''''

    • 2004-05-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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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5월 10일 봄철 프로그램 개편,''''뉴스, 오락 대폭 강화''''

     


    "머리를 크게 찍어주세요"


    딴지일보 김어준은 역시 사고방식이 다르다. 오는 10일부터 CBS 표준FM(98.1MHz) ''저공비행'' 새 MC로 전격 기용된 김어준씨는 사진 취재 인터뷰 요청을 받자 마자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얼굴 크게 나오는 것이 컨셉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굴 적게 찍어 달라고 하지만 전 머리가 크게 나오는게 좋거든요"

    사진 찍자는 요청에 대뜸"머리 크게"

    하여간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인터넷 미디어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씨가 이제 인터넷에서 CBS라디오 MC로 변신,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한국문화에 ''똥침'' 날린다.

    ''김어준의 저공비행''은 공연과 건강, 스포츠, 대중문화, 음악 등을 아우르는 문화 종합 정보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시각과 깊은 안목으로 재가공한 문화정보를 풀어낼 예정이다.

    문화에 대한 솔직한 접근을 시도하는 ''김어준의 저공비행''은 그 동안 문화란 것이 사실은 개인을 소외시키고 정서적으로 소박한 개인들을 위축시켜왔으며 사회적으로는 온전한 소통을 막아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월-토)3시 5분에서 5시까지 진행되는 ''저공비행''은 박학다식하고 자유 분방한 MC의 기질을 반영하듯 요일마다 색다른 주제로 재치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는 "가장 매력적인 인간은 떨면서도? 매일 매일 새로워지려는 인간"이란 주제의식으로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를 통해 초보적인 지식을 얻는 ''월요일의 일신우일신''을 마련했다.

    "권위적 한국문화에 라디오로 똥침을 놓는다"

    어떤 문화나 사회현상에 대해 이 정도는 알아야 ''문외한''이나 ''왕따''를 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 이른바 ''배수의 진''에 대한 ''쪽집게 과외''를 기대할 수 있다.

    CBS방송을 앞두고 설레이는 마음(?)을 달래고 있는 김어준씨. 넥타이가 스스로 어색해하는 듯한 모습이다.

    영화속 명 장면들을 모티브로 해서 갖가지 문화적 내용들을 체험해보는 ''수요일의 셀위 댄스''에서는 청취자가 직접 영화속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완전 NO 시나리오, ''노컷''으로 진행되는 ''토요일의 이 산이 아닌가봐!''는 주변의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가도 화두의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혀 상관없는 주제로 빠지는 예측불허 ''토크쇼''다

    ''원제가 ''삼천포로 가는 길''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듯이 끝까지 얘기의 주제와 결론을 알 수 없지만 그러한 자유분방함이 오히려 흥미와 재미를 더해준다.

    김어준씨는 ''저공비행''의 기획의도에 대해 "2004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설레임으로 조바심치며 거리를 걷는 그날까지, 그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그때까지 알건 알아가면서 기죽지 않으면서 살자고요"라고 말한다.

    ''가장 낮게 나는 새가 가장 자세히 본다''라는 김어준씨의 익살 섞인 멘트에서 엿볼 수 있듯이 김어준의 ''저공비행''은 無識者들을 무시하는 세태에 일침을 가하는 통쾌함과 소박한 개인들도 알아야 할 건 알려주는 친절함을 통해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CBS문화체육부 양승진기자

    ''딴지일보''김어준-일문일답

    - 프로그램명 ''저공비행''은 누구 아이디어인가?

    = 저와 정혜윤 PD가 같이 생각해서 정했습니다. 정 PD로부터 프로그램 제의를 받고 성격에 맞는 이름이 뭘까? 많이 생각했다.
    연출진과 의논한 끝에 ''저공비행''과 ''생활의 발견'' 두 가지로 압축이 됐는데, ''생활의 발견''은 자유분방한 제 이미지에도 맞지 않고 너무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저공비행''으로 낙찰됐다.

    저공비행은 말 그대로 "낮게 날아서 대중과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 딴지일보에선 ''X침을 놓는다''든지 통속적이면서도 신랄한 표현을 많이 구사했는데 아무래도 라디오 방송에서는 언어에 제약을 받지 않겠냐?

    = 저 보다는 오히려 CBS가 걱정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CBS가 걱정되기도 한다.(웃음)

    활자 매체에서 허용되는 표현이 방송에서는 적절치 않은 경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속어 사용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 분도 이해가 되지만 어디까지나 방송인 만큼 상식선에서 방송 하면 문제가 없지 않겠나?

    내가 그렇게 몰 상식하지는 않거든요,(웃음) 다만 사람마다 상식의 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이 바로 CBS가 걱정되는 부분이다.

    - 김어준씨가 방송을 타게 되면 그동안 김어준씨가 보여온 통렬한 비판의식과 독설이 무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는데요?

    = 사실 방송에서 진행자를 맡은 것은 처음이고, CBS가 어떤 히스토리를 가졌는지 그래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낮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TV방송 출현 제의는 대부분 거절했고 라디오 방송에는 게스트로 몇번 출연했을 뿐 MC를 맡을 줄은 전혀 몰랐다. MC제의를 받기 전 CBS의 시사자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실상 그 출현이 나에 대한 공개 오디션이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난 합격한 셈이고 CBS도 나를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지 않았겠나

    CBS가 나의 신랄함이나 독설 등 개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MC제의를 한것이고 따라서 난 스스로 내 개성을 제약하면서까지 방송하진 않겠다.

    언제까지 이 프로그램을 맡을 지 나도 잘 모르겠다.

    - 방송에서 다루는 분야가 각양 각색인데, 정작 김어준씨가 관심있어한 분야는 무엇인가?

    = 난 모든 분야에 관심있다. 시중에 나오는 영화란 영화는 다 본다. 그 많은 영화를 볼 때마다 난 많은 것을 배운다. 무엇보다 사람에 따라 문화에 따른 반응이 다르다는 점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닫는다.

    ''실미도''의 어떤 장면을 보고는 어떤 이는 ''배달의 기수''를 보는 것 같다며 혹평하는 가 하면 바로 그 장면을 보고 많은 이들이 훌쩍이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마다 문화를 즐기는 정서의 폭이 틀리다는 점을 깨닫고 문화는 역시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라는 점을 새삼 느낀다.

    음악은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에 관심이 있고, 스포츠도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 여행도 마찬가지 다만 깊이는 있다고 볼 수 없고 모든 분야에 조금씩 많이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과 제가 잘 맞는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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