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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후보 "국회의원 보다 시장이 낫더라"

[대학생 기자단 인천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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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는 "자만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는 객관적으로 봐도 많이 어렵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이 하는 개별적인 일보다 시장이 하는 일이 더 많기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정치적인 역할보다 행정, 경영 관련 일이 적성에 더 맞고 따라서 의원보다는 시장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유치인데 현재 이미 45개 회원국 가운데 30표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에 만난 안상수 후보는 다소 지쳐보였다. 안 후보는 대학생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의식한 듯 주로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려 했다. 시간 여유가 없다던 사무실 관계자들의 말과는 달리, 안 후보는 약 1시간 정도의 인터뷰에 성실히 응했다.

<인터뷰 전문>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는데, 출마 동기는 무엇이었나?

= 난 4년 전 CEO 시장, 경제전문가로서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적임자다''''라고 주장해서, 시장이 됐다. 2002년 7월 1일로 시장이 되면서 그 해 11월 14일에 경제자유구역 정책을 통과시키고, 그 다음 해 8월 11일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우리 인천이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10월 15일에 경제자유구역청이 발족이 되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도심 재생 사업도 2004년 초에 ''''BUY INCHE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로 구상을 해서 현재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를 직선화할 계획이다. 녹지대도 늘릴 생각이다. 이외에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올해 확정된다. 지금 뉴델리와 경쟁 중이다. 확정이 되면 우리 인천은 국제적인 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 그에 맞춰 우리 시민들이 갈구하고 있는 복지, 문화, 예술 쪽에 많은 설계를 해두었다. 내가 시장이 돼 마무리짓고 싶다.

국회의원과 시장 중 어느 것이 적성에 맞나?

= 의원보다는 시장이 맞는 것 같다. 국회의원이 하는 개별적인 일보다 시장이 하는 일이 더 많기에 단순비교는 어려우나 정치적인 역할보다 행정, 경영 관련 일이 적성에 더 맞다.

자수성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 시절은 어땠나?

= 1940년대에 고생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는 특별히 고생을 더 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태어난 곳이 충남 태안입니다. 지금은 서해안 시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옛날에 사각지대였다. 서울과 연결된 길도 없었다. 서해바다에 중공군, 간첩선이 자주 출몰하여 어로도 제한적이었다. 7남매가 판자집에서 함께 살았고 신문배달 등을 했다. 경기고에 입학한 후에는 서울의 비싼 하숙비를 충당하기 위해 입주과외를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배가 해일에 침몰하여 재산은 생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내 동생이 죽어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졌었다.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사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회사에도 들어가고 인정받아, 그 후 정치권에 들어가서 여기까지 왔다. 정치권에서도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3번이나 낙선했다.

어린 시절 꿈이 인천시장은 아니었을 것 같다. 꿈이 뭐였나?

= 어렸을 때에는 대장이나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그 꿈은 아직도 유효하지 않나?

= 우리 어릴 때엔 대부분이 공부 조금 잘하고, 반장이면 다 대통령이 꿈이었다. 축구선수, 탤런트 등의 유명인사가 없었기에, 판검사나 기자 같은 직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다. 그 시절에는 스타가 없었기에 꿈이 몇 가지 없었다. 이승만 박사,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밖엔 별로 들리는 얘기가 없었다.

대학시절 체육교육학과 나왔는데. 대학시절은 어땠나?

= 앞서 말했듯이 우리 집이 많이 어려웠다. 교사를 하러 간 게 아니라, 대학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야겠는데 그 과가 시간이 가장 많이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지원했다. 과외는 참 많이 했다. 7남매를 먹여 살렸다. 과외 아르바이트로 내 학비와 우리 아이들 학비를 조달했다.

운동 잘 하나?

= 운동은 비교적 원래부터 잘하는 편이다. 대학 때는 데모를 많이 하던 시절이라 별로 운동은 체계적으로 못 배웠다. 대학 나와 적당히 사업을 하려고 했었는데, 막상 부딪히니 역시 벽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공부를 다시 했다. 하지만 1년 뒤 생활이 어려워서 휴학을 했고, 제세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졸업은 한참 후에 할 수 있다.

부인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 어떤가?

= 불편한 것은 많다. 하지만 이미 7년 가까이 되어서 지금은 많이 일상화 되었다. 그리고 이건 자만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는 객관적으로 봐도 많이 어렵진 않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아주 치열하게 하는 가운데, 부인의 상태가 지금보다 훨씬 안 좋았기에 참 힘들었다. 다행이 지금은 관심을 표명할 정도의 전화통화 할 정도가 됐다.고독할 때가 많다. 직원, 운동원 등이 모두 나를 중심으로 일하기 때문에, 어디 기댈 곳이 없다. 회사는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지만, 선거는 그런 게 아니다. 무너질 상황이 많았지만, 난 사실 독한 사람이다.(웃음) 그래서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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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공약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공약은 역시 아시안 게임 유치다. 아시안 게임이 유치되면 특별히 중앙정부에서 지원법을 만들게 되어 있다. 그럼 인프라의 50% 이상, 체육시설을 포함한 여러 시설의 30% 이상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그린벨트 해제 등의 여러 가지 혜택을 얻게 된다. 아시아 게임이 열리면 많은 국내 외 대기업들이 와서 투자를 해 인천시는 큰 예산을 안 들이고도 도시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식적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7조 4천억 정도의 부가가치가 생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 같고, 내 생각에는 10조 이상의 가치가 발생하지 않을까라고 기대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시안 게임 유치 하에만 가능하다.

뉴델리보다 인천이 더 가능성이 높나?

= 선거는 모두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거다(웃음). 투표로 결정이 되는데, OLYMPIC COMMUNITY OF ASIAN GAME에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45개국이 속해 있는데, 우리가 23표를 얻으면 이기게 된다. 30표 정도는 확보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동양증권 부사장, 데이콤 이사 등의 전문경영인 경력이 있는데, 시정을 이끄는 데 어떤 도움이 되나?

= 기업에 20년간 있었다. 70년대 무역, 80년대 증권 금융, 90년대 초반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했다. 당시 사회에서 약간 앞서가는 분야에 있었는데, 동양그룹에서 종합조정실 사장을 끝으로 해서 1996년 총선에 출마했었다. 시장을 해보니까 ''''이제는 CEO 시장이 대세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다소 구호적인 것이었지만, 막상 인천시 일을 해보니까 정치인 출신 시장보다는 CEO 시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나처럼 외국 경험도 있고,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전문경영인적 성격으로 시정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비전을 제시하면 전문경영인은 그것에 필요한 여러 가지 구상을 본인이 직접 기획팀과 확정,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피드백 시스템을 만들어서 체크를 하여 끝날 때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정치인은 ''''똑바로 해''''라는 말로 공무원에게 많은 맡기는 부분을 일임한다. 시장은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소니 그룹의 한 회장은 ''''어떤 조직이든지 그 조직의 CEO 이상으로 갈 수 없다''''로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CEO의 역량으로 밖에 시가 발전할 수 없기에 훌륭한 CEO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유권자의 연령이 올해부터 만 19세로 낮아졌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여전히 정치에 무관심하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 1차적으로는 정치권에 커다란 책임이 있다. 정치권이 지금까지 산업화, 민주화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대학생들 쪽에서 비판하는 기성세대의 부정적인 면이 투영된 것이다. 그러나 상당부분 대학생들의 책임도 있다. 나는 지금까지 투표를 안 한 적이 없다. 정치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시장 등을 선출해야 하고, 그 사람들이 본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상당 부분의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정치가 싫고,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참여는 필요하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인생, 자기 미래에 대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인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나?

=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청년실업이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일자리는 그 사람의 생활 터전 뿐 아니라 가치, 자아실현의 장이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세대의 교육을 통해 미래의 역군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첫째는 사회와 경제 전체적인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기업들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데, 이걸 도와주고 방향을 잡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어떤 정치, 어떤 방향으로 행정을 하는 것이 좋은가를 젊은이들이 판단해줘야 한다. 젊은이 일자리도 정치를 잘해야만 나온다.

두 번째로 이번에 청년 인턴쉽 제도를 공약으로 준비했다. 시와 공사, 공단에서 2천명 정도의 젊은이들이 일을 배우면서 약간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조직에 들어가서 교육 기간을 갖는 것이 무료한 생활보다는 의미가 있다. 4년 동안이면 8천명 정도의 적지 않은 수가 인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는 물류산업, 첨단산업 등을 통해 수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조금 다른 방향으로 레져, 관광, 체육 분야에 연결된 사업들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기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이 된다면, 향후 10년의 인천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 10년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우선 2014년 아시안 게임이 꼭 열렸으면 좋겠다. 2010년엔 중국 상해 엑스포가 있다. 명실상부하게 2014년이 되면 세계적인 도시가 되어 회자되는 인천이 되었으면 좋겠다. 싱가포르, 홍콩처럼 세계인들에게 인천이 사업, 여행 등의 주요도시로 인식되길 바란다.

쌍둥이 건물도 그런 의미에서 구상하고 있는가?

= 인천을 떠올리면 남는 것이 있어야 한다. 세계인들에게 임펙트를 주어야 한다. 인천을 상징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인천 대교, 151층의 쌍둥이 건물까지 건설해서 누구든지 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미래에는 인천을 방문하기 위해서 연간 3천만 명 정도 오는 시대가 올 것이다. 물류산업, 첨단산업이 동북아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인구 330만-350만, GDP 3만불 시대를 열어, 정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인천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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