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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8시 뉴스데스크''로 시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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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8시 뉴스데스크''로 시간변경(?)

    뉴스 시청률 침체로 월드컵 계기로 8시로 이동 방안, 내부 논란

    MBC

     

    MBC의 간판 뉴스인 ''9시 뉴스데스크''가 8시대로 시간을 변경해 경쟁사인 SBS 8시 뉴스와 맞붙자는 내부의견이 제기돼 사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최문순 MBC 사장은 최근 사내직원 연수 당시 이같은 안을 골자로 한 뉴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언급했고 이후 뉴스데스크 문제가 직결된 보도국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나 현재 이 문제는 수면아래로 다시 내려간 상태다.

    문제는 이같은 견해가 최고 경영자로부터 나왔다는 것. 최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이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현재 KBS ''뉴스9'' 에 현저하게 밀리고 있는 뉴스데스크 시청률에 대한 타개책으로 8시 시간대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8시 뉴스데스크로 가기 위한 사전 시험단계로 6월 월드컵 기간 동안 뉴스데스크를 탄력적으로 8시로 돌려 경쟁력을 평가해보는 것이 검토되었으나 이마저도 현재로서는 반론이 많아 일단 보류됐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는 평일 7~9% 대(TNS 전국 기준)에 머물면서 10% 미만의 시청률로 오랜 정체상태에 놓여있는 상황. 반면 KBS는 20%내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10%이상 격차를 벌려 더이상 MBC에 전세 역전의 틈을 주지 않고 있다. SBS의 경우 지난 3월, 5개월만에 MBC에 역전되기전까지 오히려 MBC보다 우세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도국에서는 이같은 최고경영자의 견해를 당혹스럽게 받아들였고 반대의사를 표해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내부의 분위기이다.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 MBC의 간판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이동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면 적어도 몇달전부터 자세한 시청자 여론 청취 등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렇게 즉흥적인 발상으로 뉴스 큰틀의 컨텐츠 변화없이 시간만 옮기는 것은 또 다른 패착을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KBS의 ''별녀별남''처럼 뉴스시청률을 끌어주는 강력한 일일드라마에 대한 영향력도 결코 무시못한다"면서 "새로운 일일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뉴스 시청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내부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귀띰했다.

    한편, 이같은 뉴스데스크 변화문제에는 앵커의 교체문제 등을 포함하여 항후 개편에 대한 논의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박혜진 아나운서의 교체투입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좀더 커다란 변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엄기영 앵커의 전격적인 교체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지도 면에서는 엄앵커가 방송 3사중 단연 톱이지만 뉴스데스크 변화의 신호탄으로서 엄 앵커의 교체는 가장 강력한 이벤트이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지난 3월 박혜진 아나운서의 교체투입 당시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보기도 했다.

    명불허전 뉴스데스크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은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에서 논의가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부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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