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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란,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세계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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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량급 인상 138kg, 합계 318kg…용상에서만 中 탕공홍 보다 13kg 더 들어올려

    장미란

     

    여자역도 간판스타 장미란(23 · 원주시청)이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은 22일 강원도 원주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2006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여자 최중량급(+75㎏급) 인상에서 138㎏을 들어 중국의 딩메이유안(27)의 세계기록(137㎏)을 갈아치웠다.

    장미란은 용상 3차 시기에서도 180㎏을 들어 합계 318㎏으로 탕공홍(중국)의 2004 아테네올림픽 세계기록(305㎏)을 무려 13㎏이나 더 들어올렸다.

    이는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세계기록. 남자부문에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봉이 용상 세계기록(195㎏)을 세운 바 있다.

    아직 세계신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 한중일 1급 국제심판이 참석했고 도핑테스트, 국제역도연맹(IWF) 공식일정 등록 등 세계기록에 대한 공인요건은 모두 갖췄다. IWF 총회 승인이 끝나면 세계기록이 된다.

    장미란은 1차 시기에서 130㎏을 들어올린 뒤 2차에서 135㎏을 기록해 지난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131㎏)을 고쳤다. 이어 3차 시기에서 138㎏을 번쩍 들어올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은 이미 용상 1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합계 308㎏으로 탕공홍의 세계기록(305㎏)을 3㎏ 경신했다. 이어 2차 175㎏으로 자신의 한국기록(173㎏ · 2005년 전국체전)을 2㎏ 보태며 합계 세계기록도 313㎏으로 늘렸다. 마지막 3차에서는 다시 180㎏을 들어 318㎏으로 합계 세계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탕공홍이 갖고 있는 용상 세계기록(182㎏ · 2004 아테네올림픽)까지는 깨지 못했다.

    장미란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으로 군림해왔다. 또 친동생 장미령(원주시청)도 지난 19일 전국역도선수권대회 여자 63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장미란은 세계기록 수립에 대해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기뻐하면서도 "국제대회에 나가면 누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누구나 다 경쟁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목표"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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