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 작가
"주몽은 실제적으로 과부(소서노)와 유부남(주몽)의 사랑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도록 작가적 상상력을 충분히 고민하겠습니다. "
''주몽''의 실질적 메인작가인 최완규 작가가 ''주몽''의 극전개에 대한 작가적 소회를 밝혔다. ''다모''를 쓴 후배 정형수 작가와 공동집필의 책임을 맡고 있는 최 작가는 그동안 ''허준'' ''상도'' 등 세편의 히트 사극을 만들었던 드라마계의 대표적 스타작가.
10일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주몽''시사회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작가는 "실질적으로 과부와 유부남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인데 사실적인 역사로만 따라간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구도"라면서 "아름답게 그려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인공들이 과부와 유부남이라는 데는 사연이 있다. 주인공 ''주몽''(송일국 분)은 일생동안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한 기혼남 신분. 그의 연인이 되는 ''소서노''(한혜진 분)는 상단의 호위무사와 결혼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운명해 졸지에 과부가 되는 상황이다. 그런 두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됨을 최 작가는 설명한 것.
최 작가는 "지금까지 세편의 사극을 썼고 이번에 네번째지만 전부 역사적 사료가 적은 작품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이야기의 개연성 여부가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또 "불멸의 이순신 같은 경우 역사적 사료가 너무 많아 작가가 고민했었던 걸로 아는데 제 경우는 오히려 사료가 없다보니 작가적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모''의 정형수 작가와의 공동작업에 대해서는 "후배인지라 누르면서 작업하고 있어 문제는 없다"면서 "몇편의 사극을 하다보니 타성에 젖은 부분이 있는데 정 작가가 다양하고 폭넓은 감성으로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고 벍혔다.
이에 대해 정 작가는 "최 선배는 말할 수 없는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둘의 모습이 형제 처럼 닮았다고 하는데 그만큼 호흡도 잘 맞고 있다. 젊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 작가는 ''허준''의 스타 전광렬과의 작업에 대해 "여전히 전광렬 씨가 주몽을 맡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금와 역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 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 욕심내시고 만족하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