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즈 걸스
신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와 브라운 아이즈(Brown Eyes)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최근 ''브라운 아이즈''란 이름을 단 여성 4인조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미료, 가인, 나르샤, 제아)가 등장해 가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브라운 아이즈를 잇는 차세대 보컬 그룹이 되겠다"는 각오로 이름만 차용했을 뿐이다. 짐작과 달리 브라운아이즈 멤버들이 앨범에 참여하지 않았고 가수 구성은 물론 음악 장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지닌다. 브라운아이즈가 R&B 였다면 이들은 R&B와 힙합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소울 힙합(Hybrid Soul Hiphop)''이 주 장르다.
물론 소속사도 다르다.
브라운아이즈와 브라운아이드 소울은 ''갑 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 브라운아이드 걸스는 ''내가 네트워크'' 소속이다. 이쯤되면 대체 이들이 왜 이름으로 브라운아이즈를 택했을까 궁금해진다.
여성 그룹의 잇단 등장 속 차별화 전략 이는 최근 가창력을 겸비한 여성그룹의 잇단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가비앤제이, 씨야, 버블시스터즈 등 요즘 가요계에는 여성 그룹의 활약이 눈부시다.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그룹이다. 결국 경쟁이 치열한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했고 제작사 측은 그 해결책으로 브라운아이즈란 이름을 선택한 것.
''내가 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그룹명을 지을 때 위험 요소가 다분해 처음에는 써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솔직히 기대심리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갑 엔터테인먼트''와 ''내가 네트워크''의 협력관계로 인해 동일한 이름 사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브라운아이즈는 세련된 R&B의 곡 ''벌써 일년''과 ''점점''을 연속 히트시키며 높은 음반판매고를 올렸고 특히 ''방송 출연하지 않는'' 콘셉트로 신비감을 더했다. 뒤를 이어 등장한 브라운아이드 소울 역시 음악성과 대중성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고 특히 나얼은 음악뿐 아니라 미술에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 많은 마니아 팬들을 갖고 있다.
때문에 브라운아이즈의 이름을 쓰는 일은 신인그룹으로서는 특별한 혜택이다.
타이틀곡 ''다가와서'' 온라인 음악차트 무섭게 인기 상승
제작사의 선택은 일단 성공적이다. 타이틀곡 ''다가와서''는 각종 음악차트에서 무섭게 인기 상승 중이다. 윤일상, 바비킴, 김건우, 오승은 등 인기 작곡가들이 두루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것도 한 몫을 했다.
멤버들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랩퍼인 미료는 힙합그룹 허니패밀리 출신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고 팀의 막내 가인은 한 케이블TV가 진행한 ''배틀신화'' 1기 출신. 현재 "음악으로 먼저 승부하겠다"는 각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은 내달 말 방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