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좋아해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MBC 새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배유미 극본, 김진만 연출)''가 청와대 협조를 받지 않고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를 기획한 신호균 CP는 "청와대로부터 공식적인 자문과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청와대 세트를 따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진짜…''는 청와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후에 청와대 요리사가 되는 여봉순(유진)과 대통령 아들 장준원(류진), 청와대 경호원 남봉기(이민기)가 주인공을 맡아 삼각관계를 이룬다. 여기에 중견 배우 최불암이 인간적인 대통령으로, 장용은 청와대 30년지기 목수로 출연해 극을 이끌 예정이다.
대통령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있었지만 대통령부터 영부인, 경호원, 요리사, 목수 등 청와대에 살고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는 ''진짜…''가 처음이다.
청와대 외관, 한국학연구소에서 촬영 청와대 내부에 깊이 접근해야 하는 극 구조상 사실성이 요구되는 이 드라마를 위해 김진만 PD와 배유미 작가는 직접 ''취재''에 나섰다. 두 사람의 취재 대상에는 과거에 청와대에 몸담았던 사람은 물론 현재 근무중인 인물과 청와대 주변인까지 청와대 속사정을 아는 이들은 모조리 포함됐다.
신 CP는 "극의 사실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 작가와 연출자가 상당히 오랜 기간 취재를 했다"면서 "축적된 자료가 많아 실제 벌어진 일들과 상당히 비슷한 에피소드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비공식적인 취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에피소드 설정은 취재로 가능하지만, 문제는 청와대를 재현할 세트. 청와대 내부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선택한 곳은 분당에 위치한 한국학연구소다. 청와대 경내 일부를 이 곳에서 촬영하고 나머지는 경기도 화성에 별도의 세트를 만들어 재현할 예정이다. 화성 세트는 내달 중순 완공된다.
대통령 아들 맡은 류진,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본격적으로 청와대를 다룬 첫 드라마인 터라 대통령과 그 가족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 최불암이 연기할 대통령은 ''건국 이래 가장 청렴하고 도덕성이 뛰어난 대통령''으로 설정됐다. 영부인(오영실) 역시 소박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고졸 검정고시 학력에 공장 근무자 출신으로 그려진다.
대통령 아들 류진은 2년차 레지던트로 등장한다. 서민적인 의사로 주변의 환심을 사지만 정작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내로 인해 남모를 고통을 겪기도 한다.
특별한 역할에 도전하게 된 류진은 "장준원은 대통령 아들이란 사실을 어색해하고 어려워하는 인물"이라면서 "정치 이야기가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솔직히 궁금하다"면서 우려와 기대를 함께 나타냈다.
다음달 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