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여성이 자기 무덤을 가로채 대신 그 자리에 묻힌 죽은 남편의 이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영국 인터넷 신문 아나노바에 따르면 올해 73세인 크리스타 잔은 남편이 묻힌 바로 옆의 무덤을 구입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편안히 사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그녀의 믿음은 남편의 가족들이 남편의 이모를 자기가 마련해 놓은 무덤에 묻었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산산조각났다.
그녀는 "남편 무덤에 꽃을 갖다 놓으러 찾아갔다가 내가 구입한 남편의 옆 무덤에 그 사람의 이모가 묻혀 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며 "이제서야 왜 남편의 가족들이 올 1월에 있었던 이모님의 장례식에 나를 부르지 않았는지 알 수 있겠다. 내 무덤을 가로채기 위한 악마의 계략임이 틀림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묘지 관리를 책임지는 복음 교회에 내 무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복음 교회 관계자는 "법적인 단계까지 가기 전에 가족끼리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