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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전여옥,''''MBC 절대 실수아니다''''

    • 2004-04-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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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4월 13일 (화) CBS 뉴스레이다 4부 (FM98.1 MHz)

    (대담 -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혼전 지역이 많아 각 당이 주장하는 총선 판세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으로부터 들어봅니다.


    (대담 전문)

    - 지금 부산에 계시죠?

    ▷ 지금 부산에서 비행기 타기 위해서 공항에 가는 중이다.

    대담 듣기


    - 열린 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어젯밤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대 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 저희당의 공식입장은 어젯밤 논평에서도 밝혔지만 지금 사실 열린우리당이 제1당... 그것도 거대 여당이 되는 것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실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를 이틀 앞둔 매우 미묘한 상황에서 사퇴를 했다는 것이 아무리 그 뜻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의도라든가 일종의 이런 상황을 생각했다...이런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의장이 정말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싶다면 발언이 문제가 된 즉시 사퇴했어야 했을 것이고 단식 역시 그때부터 했어야 하지 않나? 제가 만약 정동영 의장이었다면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단 선거를 깨끗이 치르고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나서 사퇴와 또는 단식에 돌입하는 것이 정말 정치인의 큰 길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 정 의장의 사퇴를 두고 나름대로 열린 우리당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의 출현이 예고된다는 기조에서 변하지 않은 것이네요...

    ▷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 여당이 출현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거대 야당의 출현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여론조사라든가 언론의 예측 보도는 다 거짓말이고 조작이라는 말인가?

    -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돼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사실 여든 야든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어서 미국과 같이 차라리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기간에도 공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을 표시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리고 여론 조사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물론 여론조사는 매우 좋은 참고자료는 되지만 바로 문제는 참고자료라는 것이다. 선거에서 일정 기간 동안은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스스로 아무런 편견이나 장애 없이 아주 개인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런 하나의 장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MBC가 전 대변인과의 인터뷰 사고 책임을 물어, 담당 제작진을 징계하고 대국민 사과 방송을 했는데요.. 사실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지금 부산에 있고 어제 유세가 밤 10시 넘어서 끝났다. 유권자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바람에... 그래서 사실은 그 방송을 못봤다. 서울에 올라가서 녹화된 것을 보면서 생각할텐데... 앵커께서도 아시겠지만 방송이라는 것이 엎지러진 물 이었다... 저한테는 그렇다. 이미 제가 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게 한 정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피하듯이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거부하고... 제 일생에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방송이 나가자마자 저에게 격렬한 비난을 주셨고 또 저희 당으로서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제가 뒤집어진 게 억울하기 짝이 없다. 방송에서 물론 그렇게 해주신 것은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시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저는 이미 피해를 당할대로 당했고 그런 점에서 원래의 의도... 저에 대한 폄하라든가 왜곡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됐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이제 우리가 화합과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가기 때문에 당과 협의해서 나름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 방송을 하다보면 사고는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또 문화방송 측에서 사실확인을 끝까지 안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문제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또 오랫동안 했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방송사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여옥 대변인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는 측면이 있으신지요?

    ▷ 아니다. 제가 방송을 14년을 KBS 기자로도 있었고, 그 뒤 10년간 방송을 프리랜서로 쭉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의도됐고 완전히 왜곡을 목표로 했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신강균의 ''사실은''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니고 TV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가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이 아니고 제가 노코멘트 대변인을 자처한다고 CBS와도 첫 방송에서 얘기했습니다만, 그렇다면 저를 얼마든지 비디오 카메라로도 인터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가 유세 현장에도 있었지만 보통 하루에 많게는 50~60대, 적을 때에는 한 20~30 대의 비디오 카메라 분들이 오신다. 그 중에 대여섯 분들은 MBC에서 오신 분들이다. 그럼 그분들에게 협조를 구해서 제가 인터뷰를 해서 갖가지 프로그램에 방송된 적이 수없이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라디오 인터뷰를 했다는 것은 제가 이해할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적이 없다. 두 번째 문제는 저한테 신강균 팀에서 전화를 했다는 시각이 4월 6일인데 그 팀에서 뭐라고 하냐면 가장 바쁘신 시간이라서 어떻게 보면 전화 연결이 잘 안됐다. 그래서 거부를 했어도 계속 전화를 할 수 없었다... 이게 말이 안된다. 신강균 프로그램은 4월 9일 밤 11시 반부터 방송이 됐다. 그렇다면 무려 사흘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또 9일은 서울 당사에 있었다. 어떻게 사흘동안에 한번도 저한테 연락도 하지 않고 이럴 수가 있나? 또한 거기에서 번호를 자기들이 엉뚱한 사람에게 돌렸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이상한 게 일종의 각본을 짜 놓고 거기에다 도망가는 듯한... 뭔가 떳떳한 행동을 하지 못하는 듯한 저의 이미지를 짜 맞춘 것이다. 왜냐하면 놀랍게도 지금 제가 CBS에서도 전화를 받았습니다만 제가 핸드폰으로 받아도 전여옥 대변인입니까? 이렇게 물어본다. 그런데 그 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것을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저는 전화를 받을 때 제가 기자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집에서도 직장 이름을 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CBS 전여옥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항상 저는 전여옥입니다라고 받는다. 그런데 그 분은 네..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번도 전여옥 씨냐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실수라고 볼 수 없는 더 많은 증빙이 있지만 지난 일이고 또 제가 이런 것을 가지고 다시 열 받을 힘도 없고 그렇다. 실수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실수도 분명히 있다.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수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MBC의 방송위원회 윤리강령에서 전화 인터뷰를 할 때에는 사전 고지를 하도록 돼있다. 그리고 승낙을 받아야한다. 그런데 그분의 경우에는 승낙을 받았는지... 그리고 만에 하나 승낙을 받지 않아도 될 경우는 범죄자일 경우이다. 그렇다면 제가 범죄자라는 얘긴가?

    - 이상하게도 이번 선거에서는 각 당이 서로 위기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인데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그만큼 국민들께서 속내를 비춰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민들께서 많이 생각하시고 그 속에 갖고 있는 생각을 일부러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 답답함이 각 당의 위기 의식으로 연결된다고 보는데 그만큼 저 역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도 생각한다.

    - 박근혜 대표가 이제 서울로 올라오시게 되면 총선이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이벤트를 준비중입니까?

    ▷ 이벤트는 열린우리당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본다. 단식, 삭발... 그래서 저희 당까지 이벤트를 준비할 것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저희 대표님도 이벤트나 보여주기 위한... 또는 TV카메라를 위해 그림을 만들어주기 위한 이벤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 박근혜 대표가 서울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들었는데요...

    ▷ 그것을 저희 당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듣기는 들었다만 여러 가지 의견도 있고 그래서 오늘은 시장을 거의 25군데 돌면서 정말 어렵고 하루 벌어서 하루 사시는 분들의 고충을 나누기 때문에 오늘은 그런 것은 좀 힘들지 않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김세연 작가 (도움: 김지영 리포터/ 2650-7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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