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
"김래원 씨는 감정이 매우 풍부한 것(very emotional) 같아요. 저런 배우라면 인도네시아에서도 배용준 다음 주자로 충분히 통하죠."
8일 오후 압구정동의 한 카페 지하 바에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별에서 왔니''(정유경 극본, 표민수 연출) 제작 발표회가 시작됐다. 차대세 한류스타자리를 예고하는 김래원과 정려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거짓말'' ''풀하우스'' 등으로 각광받은 표민수 PD가 연출하는 신작이라 많은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이제는 좀 크다 싶은 관심 대작들의 경우 일본이나 홍콩 대만 등에서 오는 취재진을 국내 제작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이날은 멀리 관광의 나라 인도네시아의 취재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빈땅''이라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수의 잡지에서 한류 취재차 2주전에 내한한 ''디디''(Deedee)기자는 취재진 가운데 앉아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국내 취재진보다 질문을 던졌다. ''kbs 에서 봄의 왈츠가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작품이 경쟁할 수 있겠는지..'' 김래원에게는 ''한류 스타 배우가 많아 졌는데 자신만의 경쟁력을 위한 노력은 무엇인지'' 정려원에게는 ''김래원과 함께 하는 드라마 작업의 소감은?''등 미리 준비해온 질문을 쏟아내고 녹음기로 열심히 대답을 녹음했다.
배용준과 원빈은 이미 인도네시아 스타고 개인적으로는 소지섭을 좋아한다는 디디 씨는 "김래원 씨는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봤지만 실제로 모두 처음보는 배우들이다"면서도 "김래원 씨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에게서 이미 스타가 된 배용준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디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배용준의 ''겨울 연가''가 Indosiar TV 등에서 방영되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으며 원빈 역시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의 방영으로 최고의 꽃미남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영애 역시 지난주 종영되기까지 ''대장금''을 통해 새로운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고도 했다.
배용준, 원빈은 인도네시아 스타, 소지섭 ''미안하다 사랑한다''방송 통해 스타 예고
인도네시아
디디 씨는 겨울연가에서 보여준 배용준의 모습이나 프렌즈의 원빈의 모습은 일단 잘샐긴 배우들인데다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고 감정에 매우 충실한 배우들로 손색이 없어 시청자들이 좋아한다고. 또 한국드라마들은 감정 씬이 매우 풍부하게 묘사되어 행복 분노 슬픔 사랑 같은 여러가지 상황과 표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장금의 경우에는 온가족이 보기 좋은 드라마라는 특색이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표민수 PD의 이번 새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내용이 참 궁금하다"면서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주부터는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인도네시아 지상파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라 이미 위성 TV를 통해 소지섭을 인상깊게 봤던 인도네시아 여성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는 얘기도 전했다.
3월 말 장동건 주연의 ''태풍''이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하게돼 이에 맞춰 한류 특집 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내한한 디디 씨는 "정준호, 바다 등 가수와 연기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다들 너무 열정이 넘치는 것을 보고는 이것이 바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 힘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또 한국 배우들 만나기가 너무 힘들다는 고충도 살짝 공개했다.
디디 씨는 군에 복무중인 원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주에 장동건을 만나 인터뷰 한뒤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