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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저지걸] ''''널 키우느라 수절''''… ''''한눈팔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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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저지걸] ''''널 키우느라 수절''''… ''''한눈팔면 안돼''''

    • 2004-04-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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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가 짧짤한 재미와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진주만'''' ''''데어 데블''''의 벤 애플렉과 ''''반지의 제왕 1∼3''''의 리브 타일러 주연의 영화 ''''저지 걸''''(감독 케빈 스미스)이 이에 해당한다.


    깜찍한 딸과 젊은 아빠가 팔짱을 끼고 마주보는 포스터만 보자면 알콩달콩한 가족드라마로 짐작하게 마련. 그러나 이 영화는 신델레라식 판타지로 눈멀게 하는 것도 아니고 눈물을 강요하지도 않는 것이 특징. 일상의 면밀한 관찰과 은유,그리고 재치가 돋보인다.

    뉴욕 최고의 홍보맨 올리(벤 애플렉). BMW를 타고 맨해튼을 누비며 일과 명예,사랑을 거머쥔 행복한 남자다. 뉴욕이 떠들썩하게 결혼을 한 올리 커플에게 딸 거티(라켈 카스트로)가 태어나게 되고 부부는 영원한 행복을 보장받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평소 몸이 약했던 아내가 아이를 낳자마자 죽고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리는 기자회견 중 중대한 말실수로 청소차 운전수로 전락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아이를 키우며 어쩔 수 없이 수절을 한다. 그런지 7년. 맹랑한 거티는 아빠가 옛 명성을 잊지 못하고 사는 ''''구라빵''''(허풍쟁이)의 별명을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또 포르노 비디오나 빌려본다는 사실을 비디오 가게 언니(리브 타일러)가 귀뜸해 준다.

    감독 스미스는 타일러와 카스트로를 통해 당돌하기 짝이 없는 여성 캐릭터를 창출해 낸 점이 돋보인다. 수절하며 산 올리에게 두 사람은 알면서,또 철부지라 모르면서 해대는 성애 언사가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로맨틱드라마가 대개 아름답지만 스미스의 작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이 ''''당돌한'''' 그 무엇이 있다. 스미스는 ''''제이 앤 사일런트 밥'''' ''''도그마'''' 등을 연출했으며 독립영화 쪽에서 인정받고 있는 감독이다. 9일 개봉.

    전정희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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