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아부 그레이브 포로 학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추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랍권의 반미 시위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호주의 한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아부그레이브 수용소의 미군들이 이라크 포로의 옷을 완전히 발가벗긴 뒤 수갑에 채워 거꾸로 매달아 고문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미군의 이라크 포로 다루기가 살인과 고문, 성적 모욕 못지않은 학대를 담고 있어 눈뜨고는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포로들은 피를 흘리거나 얼굴에 두건이 씌어지고, 침대와 문에 묶여 있는 반면 그들 옆에서 웃고 있는 미군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이같은 이라크 포로 학대 화면들은 곧바로 아랍계 방송들의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추가 사진들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이라크 어린이 구타 사건과 모하메드 만화 파문과 맞물리면서 아랍세계에 반미.반 서방 시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예멘에 주재하는 로이터 통신의 살레흐 알 후마이디 특파원은 "이런 포로 학대는 세계 어떤 나라도 경쟁할 수 없는 미국의 정말로 추한 모습이라"며 "미국은 당연히 이라크 국민과 전세계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연 긴장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전세계 모슬림 국가들에게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반 서방, 반미 시위가 더 격화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위트만은 "아부그레이브 포로 학대는 이미 철저한 조사를 마친 사안으로 이런 사진이 다시 흘러나온 것은 전세계의 불피요한 폭력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아부그레이브 포로 학대는 지난 2004년에 이미 공개돼 관련 미군 병사들에 대한 재판까지 거의 마친 사안이지만 거의 모두가 하위직 관련자만 처벌받고 상급자들(럼스펠드 국방장관 포함)은 어떤 책임도 지지않았다.